그렇다. 어렸을 적 기억에 재주 많고 의적으로 이름 날린 그 이름 홍길동! 이렇게 다시 어른이 되어 다시 접하여 보니 그 재주에 도술이 새삼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물로 느껴 지는건 왜 일까? 고전을 접하다 보면 현대에 필요한 충고와 나아갈 방법이 새겨져 있다. 바로 홍길동전이 그렇다.

홍길동! 그는 양반의 아버지와 노비의 어머니를 둔 어찌보면 그 시대 불행한 아이로 태어난 서자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총명함과 지혜로움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월등하였다.

아버지 홍대감도 그런 홍길동이 영웅중의 영웅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믿지만 그 시대 잘못된 신분제도 때문에 홍대감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한다. 이 얼마나 슬프고 잘못된 사회인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총명하고 재주 많은 홍길동 으로썬 받아 들이기 힘들었을게다. 하지만 홍길동을 그런 자신의 신세를 탓하고만 있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였다. 글로써 벼슬을 못한다는 걸 알기에 그는 무술을 배워 무관이 되려 했다. 이런 재주와 총명함을 시기,질투한 아버지의 또 다른 첩 곡산댁의 음모는 홍길동을 죽이려는 계략을 만드는데... 홍길동이 누구던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런 계략에 당하지 않고 당당히 도술을 부려 능히 무찌르고 집을 떠나게 된다.

홍길동전의 작가는 허균이다.허균은 조선 선조와 광해군시대를 살았던 글솜씨가 뛰어난 인물이다.하지만 허균의 인생을 그리 편하질 못하였고 그 당시 배척당하던 불교를 가까이 하다 벼슬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임진왜란을 겪고 광해군이 인목대비와 영창대군을 살해하는 사건을 지켜보면서 사회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었다 한다. 어찌 보면 허균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들을 의적 홍길동을 내세워 이루려 했던건 아닐까??

집을 떠난 홍길동은 도적들을 만나 활빈당을 만들어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일들을 시작하게 된다. 홍길동! 그가 누구던가?? 도술이 있으며 바른 마음을 가졌으니 어떤 탐관오리들이 홍길동 앞에서 자신의 욕심을 드러 낼수 있었겠는가?? 너무 통쾌하다. 당시의 신분을 앞세워 가난한 백성들의 살림을 쥐어 틀던 관리들이 꼼짝없이 홍길동 앞에서 당하는 모습이란... 이런 홍길동의 의로운 일들을 그 동안 당하고 슬퍼한 백성들에게 얼마나 생동을 불어 넣어줬겠는가!!

지금 이 시대에도 홍길동 처럼 의로운 일에 앞장설수 있는 자들이 우리 사회에 많다면 좀더 소외된 자들의 행복이 커질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왜일까?

왜, 홍길동은 도술을 부리며 의적 활동을 했던 걸까?

자신의 재주를 당당히 사회에 환원할 수 없어 아마도 활빈당이란 단체를 통해 조용히 그렇지만 당당히 조선 사회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을 거라 생각한다. 홍길동은 탐관오리를아치들의 곳간을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의로운 일만 하는 홍길동은 제 욕심에 눈이 먼 관리들에게 당연히 도적이요 미움의 대상이였으리라. 나라에서는 결국 홍길동을 잡아 없애려 하지만 그 때마다 홍길동은 도술을 부려 무사히 빠져 나간다. 이에 임금은 홍길동이 원하는 병조판서 자리를 내어 주고 홍길동은 그 은혜에 보답코져 활빈당 부하들과 함께 조선 땅을 떠나 제도 라는 곳으로 가게 된다.

홍길동은 의로운 일의 결과로 절대 오를 수 없는 병조 판서 까지 된 것이다.

정말 영웅 중의 영웅이다. 제도로 떠난 홍길동은 그 곳에서 결혼도 하고 노비였던 어머니도 모셔가 효도로 예를 다 하게 된다. 홍길동!! 비록 서자로 태어났지만 잘못된 신분제도의 현실에 맞서 싸우며 자신의 꿈도 이루고 의로운 일로 백성들의 칭송도 받게 되니 그의 이름이 오래도록 남아야 될 이유가 충분하다. 제도에서 홍길동은 율도국이란 나라를 세우고 그 곳에서도 백성들을 위한 마음으로 태평성대를 이루게 된다. 일흔이 되었을 때 홍길동은 율도국의 왕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부인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낮에는 깊은 산 속에서 약초를 캐고 밤이면 산짐승소리를 벗 삼아 책을 읽다 간 홍길동의 삶!

급기야 학이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생으로 홍길동이 삶이 이어졌다니 다시금 의로운 그의 인생이 부럽기까지 한다.

아마,허균은 총명하고 재주 많은 홍길동을 내세워 그 당시의 잘못된 사회제도와 탐관오리들을 꼬집고 고쳐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홍길동을 그려 내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율도국이란 이상의 나라를 세워 자신이 꿈꾸고자 한 백성을 위한 태평성대도 이루고 말이야. 아마 허균은 그런 백성을 위한 태평성대의 나라를 간절히 원했던 모양이다.

홍길동전은 한글로 써서 진정한 한글 소설이며 잘못된 신분제도를 들어내 탐관오리들을 고발하려 했던 점에서도 우리들이 높이 평가해야 한다.

잘못된 사회제도와 밝고 백성을 위한 이상적인 나라 건설이 홍길동전에서 우리들에게 던져준 숙제는 무엇일까?? 조용히 그 숙제를 풀어 보도록 하자>

 일반부-- 최 영옥(010-5136-8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