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엔 나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러 내게도 아이가 생기다 보니 그 전과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예전엔 나를 위해서 뭔가를 했다면 이제는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그 중에 내 가족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한다.

내 아이는 이제 돌 지난지 얼마 안된다. 그렇지만 시간이 얼마나 유한하고 빨리가는지 내가 알기에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중 가장 관심사항은 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아이 뿐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사교육 등에 쩔어 살지 않았으면 한다. 내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어하면 공부를 시키고, 운동을 하고 싶어하면 운동을 시키고. 아기가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쪽으로 키우고 싶다. 또래 아이들이 영어를 하니까, 피아노를 치니까 내 딸도 해야 한다는 수동적인 생각은 너무나 싫다. 단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주고 싶은 건 독서습관과 긍정적인 마인드 뿐이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짧은 시간 아이를 키워 봤지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우리 아이를 사교육에 쩔어 살지 않게 하려는데 과연 내 생각이 옳은 것일까! 이런 고민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어느 정도 답을 얻은 것 같다. 우선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는 것에 고마웠고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이 책은 칼비테 부자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 칼비테는 여러방면에서 전문가였다 생각한다. 여러나라 말을 구사하고,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건 평범한 나와는 조금 다르다. 그러나 평범한 나도 그의 방법을 흉내낼 수 있단 생각한다. 칼비테가 분명 뛰어난 사람이지만 자녀교육 방법이 좋아서 그의 아들이 천재가 될 수 있었단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녀교육의 핵심은 강제성이 아닌 호기심 유발이다. 더불어 적절한 시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 시기가 바로 태어날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유아기를 주장한다. 칼비테는 갓 태어난 애기 때부터 공부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걸 인식하도록 노력했다.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식을 통해 풍부한 사고력도 갖추었다. 저자는 아이가 호기심을 갖도록 도와 주어야 하지만 어떠한 질문에도 화내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절대 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호기심유발, 부모의 인내. 다른 무엇보다 이 두가지가 아이를 바꿀 수 있다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이 책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 칼비테의 방법을 상기하며 아이를 키운다면 어느분야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그런 책이 아닌 내 옆에 계속 두고 선생님처럼 상담하고픈 책이라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