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유. Love & Free. 책의 제목, 눈 큰 아이, 글씨 체 등. 처음부터 책에 눈길이 갔다. 책표지의 소년은 무슨 말을 하려했을까? 작가는 저 사진으로 무슨 말을 하고싶었을까? 궁금하다.

이 책 "LOVE & FREE"(2008. 에이지21)는 구성자체가 흥미로웠다. 사진으로 가득하고, 왼쪽 페이지엔 국어를 오른쪽엔 영어를 그리고 페이지 번호도 없다. 페이지가 없는 책을 찾아보진 안했지만, 아마 찾아보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목 중에 있는 단어 "FREE"라는 말에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까 앉은자리에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텍스트가 적어서가 아니다. 글자수가 많지 않아도 읽기 싫은 건 읽기 싫은 거다. 그런데 이 책은 끌리는 매력이 많다. 책에 있는 사진도 약간은 특이하다. 사진에 담긴 구도나 구성은 잘 된듯하다. 그런데 대부분 사진이 흐릿하다.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일반 디카로 찍어서 해상도가 떨어져서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사진 참 잘 찍었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이 책을 대표하는 두단에 대해 얘기하려한다. 첫 번째가 "LOVE"다.

수많은 사람의 하트를 가볍게 흔들어주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하트를 쿡 찔러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받기 쉬운 슬로볼을 던지기보다 바로 저기에 있는 너를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초강속구를 던지고 싶다. - 본문중에 -

"Love". 사랑을 위해 저자는 여행을 선택한다. 사야카의 기뻐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그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한다. 돈이 떨어질때까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야카에게만 온 관심과 사랑을 준다.

사랑이라는 게 누구나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사랑이란 게 쉬운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많은 사람중에 어느 한사람에게 시선이 고정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그와 평생 함께 하길 기도한다. 결국 결혼을 한다. 결혼이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사랑의 시작에 불과하다. 첫눈에 반한 사람이라도 '익숙함'이라는 무기에 나약해진다. '익숙함'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여러가지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사랑'은 금방 '꽃'처럼 시들어버린다. '꽃' 마다 향기가 있고,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나, 가꾸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버린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받기 쉬운 슬로볼을 던지기보다 바로 저기에 있는 너를 향해 똑바로 날아가는 초강속구'를 던져야 한다. 그게 사랑이다. 속도가 느려지면 한눈 팔기 쉽다. 방향을 잘못잡으면 초강속구라도 잘못 된 것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만을 목표로 하고 한눈 팔지말고 초강속구를 던져보자. 그래야 진정한 사랑의 맛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 한 마리의 생선을 뼈째 모두 먹어봐. 그러면 참된 '맛'을 알게 될 테니. 많이 읽을 필요는 없어. 한 권의 책을 글자가 너덜너더러해질 때까지 읽으라고. 그러면 참된 '재미'를 알게 될 테니. - 본문중에서 -

두 번째 키포인트 "Free"

한 나라에 도착하면 우선 쓰레기장에 들러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들이고 그 잡동사니를 굽고 이어붙이고 조립해 만든 작품을 길가에서 판매하고 작품이 팔려서 돈이 생기면 다시 다음 나라로 간다. 게다가 작은 돈이나마 매상의 일부를 그 나라의 혜택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다. 몇 년씩 그런 방법으로 여행하며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만들어온 미국인 아티스트와 친구가 되었다. "어떤 마음을 작품에 담지?"라고 물었더니, 단 한 마디. "Love & Peace." Great! - 본문중에서 -

사랑과 함께 자유(Free)를 얘기하는 저자. "Love & Peace"라 대답했던 미국인 아티스트가 크게 영향을 준듯하다. 유사한 형식과 50% 이상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Love & Free" 아티스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인 아티스트와는 다르다. 공통점은 "Love". 사랑이라는 기본 베이스는 같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평화를 추구한 아티스트와는 달리 저자는 사랑하기에 자유를 추구했다. 사랑하기에 직장을 버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유여행을 하고. 사랑하기에 이곳 저곳 남들이 보지 못하는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아내고. 사랑하기에 이런 책을 낸 것이다. "사랑". 이것 없이 이 책을 이해할 수 없다.  

사랑, 자유. 이것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지만 잡으려고 쫓을 대상은 아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진정한 자유는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풍요로움을 주기위해 일을 하고, 미래에 돈과 시간을 얻기위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지금 희생을 요구하는 건 사랑도 자유도 아니다. 사랑이란, 자유란, 그냥 지금을 즐기면 된다. 내가 지금을 즐기면 '자유'고, 곁에 있는 사람과 즐기면 '사랑'이다.

금방 읽을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너무 많다. 팍팍한 삶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미래를 위해 오늘 견디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오늘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 본문중에서 -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언제나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였다. - 본문중에서 -

자유를 추구하는 게 아아닌 척, 자유롭게 살아가면 돼.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