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책을 읽으려면 배워야 한다. 한글을 알고 그냥 읽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깊이 있게 책을 읽으려면 제대로 배워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나였고,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삶의 핵심을 꿰뚫는 책읽기'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었다. 바로 박성후가 쓴 <포커스씽킹>(경향미디어, 2010)이다. 2008년에 출간된 <포커스리딩>(한언, 2008)에 이어 두 번째로 쓴 책이다. 포커스리딩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가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더욱이 메일내용의 깊이에 감탄했던만큼 이 책 <포커스씽킹>은 한번쯤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성후가 쓴 <포커스씽킹>은 한마디로 제대로 된 책읽기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예전부터 글쓰기와 관련 책을 비롯하여 독서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글쓰기 분야에선 정말 좋은 책을 많이 만났지만 독서법에 대한 책은 항상 목이 말랐다. 그런 시점에 이 번에 만난 <포커스씽킹>은 목마름을 해소시켜 준 책이다.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책에 대한 정의부터 달라져야 한다. 저자는 책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책은 사람이다'. 모든 것은 이 정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책은 사람이다'라는 정의를 그저 그런 구호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책을 인생의 멘토, 정신적인 스승이라고 생각해야 어떻게 접근할지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p.181)

 

책이 사람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책읽기의 수준이 달라진다. 내가 알고싶은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만나는 심정으로 책을 읽게 되면 얻는 게 훨씬 많아진다. 어떤 목적에 따라 책을 읽느냐에 따라 책읽기의 질이 달라진다. 그냥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려면 도무지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서평을 쓸 목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 비로소 쓸 수 있게 된다. 만약에 책을 쓸 목적으로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얻는 양이 분명 다를 것이다.

 

'책은 사람이다'라는 정의는 잊어선 안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또 있다. 아무 사람이나 만나면 안 되듯이 책도 그렇다. 더욱이 책은 사람이라는데 더욱 신중해야한다. 과연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사명과 비전을 먼저 찾으라고 한다.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이고 얻고 싶은게 무엇인지 목적이 정해지지 않으면 책도 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비전과 일치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서 그가 쓴 책을 읽을 때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저자의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모든 책읽기의 대전제는 '반복 읽기'여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반복해서 읽지 않을 책은 아예 처음부터 읽지 않는 것이 낫다. 어떤 책이든 반복해서 읽어야만 두뇌에 정보로써 저장되기 때문이다.(p.179)

 

지금까지 책읽기는 배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제대로 책을 읽고 이해하려면 제대로 된 방법을 배워야 한다. 삶의 핵심을 꿰뚫는 책읽기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 <포커스씽킹>을 적극 추천한다. 책읽기 노하우는 물론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까지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