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게 직접 싸인와 함께 선물받은 책!

그래서 더 남다른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같다. 짧은 단편 동화 20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이 책은 새로운 동심 속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물론, 몇편은 잘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달 스위치'이다. 밤하늘에 뜨는 달을 보고 어린 조카는 '달이 켜졌다'라고 한다. 아마도 꼬맹이의 눈에는 형광등을 켜듯 달도 누군가 스위치를 올려 달을 켜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그걸 굳이 이모는 '달은 하늘에 떠 있는거지 켜지는게 아니다'라고 정정해준다. 왜 항상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실을 가르쳐 준다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억누르는 것일까? 그래놓고 창의력을 기른다고 창의력 학원을 열심히 보낸다. 아이들을 스스로 주변을 보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 나가는데 어른들이 망치는것만 같다. 달이 켜진다, 커진다라는 얼마나 예쁜 상상인가... 그래서 어른들도 때론 동화를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워야만 한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오즈의 빵집'.

아마도 이런 빵집에 가면 동화속을 걸어들어가는 느낌일것 같다. 마치 그곳에 가면 도로시도 있고, 허수아비 양철인간, 사자가 있듯이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도 있을것 같고..예전 일하던 주변에 '장발쟝'에 이름이 들어간 빵집이 있었다. 장발쟝은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쳤었지만 그 빵집은 소설속 장발쟝이 튀어나와 빵을 훔칠정도로 맛있는 빵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오즈의 빵집에 가면 동화속 주인공들을 만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동화를 생각하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퍽퍽한 삶에 가끔은 숲속에 들어가 맑은 공기를 흠껏 들이마시듯 그렇게 동화를 읽으면서 활력소를 찾아야 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