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영어에 대한 조금 새로운 접근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가 다이기에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에 대한 인식을 따로 해본적은 없었다. 그냥 배운 영어를 어떻게든 사용하면 되지 않는가 싶기도 했다. 학교에서 영어를 열심히 배웠다고 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외국인과의 대화를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하는 영어는 사용가능한 영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영어와 실제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 자꾸 인식하게 해준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영어는 대부분이 새로운 어구와 단어들이었다. 뜻을 몰랐던 단어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뜻과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있었다.

  사실 이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습관 중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언어를 압축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다’를 ‘열공’으로, ‘깜짝 놀라다’를 ‘깜놀’이라고 따로 배우지 않고도 자연스레 언중이 많이 사용하기에 그렇게 사용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청소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국인들도 자연스레 언중들이 편리성을 위해 나름대로의 규범적인 언어 말고 사용하는 언어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언어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생활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는 접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생활 언어를 설명하고 있다. 책을 조금 보면서, 이런 회화를 이렇게 책으로 익혀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냥 실제 생활에 직접 뛰어들어 익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우리가 자연스레 우리 언어생활에서 압축되어 사용되는 언어를 익히는 것처럼. 하지만,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규범적인 영어 문장뿐만 아니라 이런 내용들도 알려주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상황에 따라서 챕터를 나누어 놓고 있다. 실제 우리가 자주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챕터를 나눈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나 친구와 전화할 때, 여행할 때, 날씨에 대해 얘기할 때와 같이 상황에 의해 나누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회화로 실어 놓았다. 일부분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문법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도 있었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 크게 차이나는 것은 굵게 표시를 해서 그러한 표현 위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리고 다음 장에 한국에서 우리가 배웠던 표현들을 함께 실어 두어서 우리가 배웠던 영어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부분이 공부를 하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다. 내가 배웠던 영어가 실제 생활에서는 이렇게 상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표현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저자가 직접 미국에서 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을 읽는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부담 없이 영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좋았다. 억지로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배웠던 영어와 실제 사용하는 영어에는 이런 차이가 있구나, 라고 차이점을 인식하는 경험만으로도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자연스레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표현을 말해보면서 그동안 배운 경험이 없었던 표현들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

본 서평은 랭컴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