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전체 네 가지 셜록 홈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셜록 홈스, 유명한 탐정, 기막힌 추리력 등으로 이름은 익히 들었지만, 작품 속에서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책에 실린 네 가지 이야기는 각각 얼룩무늬 끈,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사라진 공격수 네 가지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셜록 홈스의 추리력에 몇 번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이 처음 쓰인 시기는 상당히 오래전이라고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읽어도 그 박진감과 흥미진진함은 요즘의 어떤 추리 소설 못지않게 매력적이었다.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과 함께 나도 범인을 추리하고 있다. 이 네 작품을 읽으면서도 역시 범인은 누구인가, 어떤 방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인가 끊임없이 추리해 나갔다. 그런데 역시나 결말에서는 번번이 나의 추리를 빗나갔다. 어쩌면 이것이 추리 소설을 읽는 매력이 아닐까 한다. 늘 나의 추리력을 벗어나는 결말. 그 차이에서 느껴지는 스릴감. 또한 나와 다른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아하! 그렇지! 하고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설득력이 존재했다.

이 책에 실려 있던 네 가지 이야기들은 무엇인가 결말이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작품 속에서 누가 범인인가에 대한 범인을 추리하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범죄가 발생한 것인가 그 방법에 더 관심을 보이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결말 또한 일반적인 결말이 아니라는 사건이 들었다. 결말을 들었을 때, 이런 식으로도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어떻게 이렇게....... 하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얼룩무늬 끈의 마지막은 특히나 소름 끼쳤다. 이미, 범인은 밝혀져 있는 상태. 하지만 대체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까 궁금했다. 그것이 하수구 배관 통로를 이용한 뱀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기막힌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신이 저지른 방법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빼앗기게 되는 결말 처리도 괜찮았다. 두 번째 이야기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에서도 역시 결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마라는 동물을 두고 일어난 범인. 무엇보다 범인은 피해자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에서는 사건보다도 바이올렛 헌터라는 의뢰인에게 더욱 관심이 갔다. 똑부러지고 영특한 그녀의 성품에 집중하게 되었다. 마지막 사건은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다.

각각의 이야기는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것 하나 비슷하다고 느낄 수 없었다. 각기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개성들에 의해 이 작가의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셜록 홈스는 또 다른 어떤 사건들을 만나서 어떻게 풀어갈지. 다른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범인들과 의뢰인들이 등장할지 궁금함과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 온다. 그리고 형태적인 면에 있어서 이 책의 활자는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미리 예상했던 것보다. 아마도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이런 책을 보고 자란 학생들은 아마도 홈스와 같은 사설탐정의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이 읽기 흥미로운 책이었다.

본 서평은 보물창고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더불어 서평 내용은 독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