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적으로 평을 내린다면, 너무나도 박민규적이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쉽다.

아마 그의 작품 중 가장 힘이 빠지지 않나 생각한다.

 

 

 

작가 박민규는

 

1968년 울산 생이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전공했다.

졸업 후 해운회사 영업사원 근무, 광고사 카피라이터 근무, 잡지사 "베스트셀러 " 근무 등에서 8년간 직장생활을 하였으며 이후, 2000년 경 전업작가로 전환 후 최초 장편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쓴다.

 

 

이런 작가 박민규의 작품 출판시기는 아래와 같다.

 

2003. 06. 20 지구영웅전설 (문학동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

2003. 08. 12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문학상

2005. 06. 11 카스테라 (문학동네)

2006. 09. 25 핑퐁 (창비)

2009. 07. 2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예담)

2010. 11. 11 더블 (창비)

 

 

소설 "지구영웅전설"과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지구영웅전설의 출판시기는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보다 빠르지만, 작가의 인터뷰와 소설 후기에도 나타나 있듯이 작품시기로는 "삼미 - "에 이어 두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판되고 출판되자 마자 문학상을 수상하고 제목면에서도 기존 소설에 비해 파격적이라 이 두 작품은 자주 비교되어 이야기 된다.

 

 

소설 "지구영웅전설"

필자는 "삼미 -"를 먼저 읽고 "지구영웅전설"을 박민규라는 브렌드를 믿어 의심치 않고 구매하였다. 그가 프로라는 문제의식을 "삼미-"에서 이야기 하였다면, 지구영웅전설에서는 "미국제국주의"라는 보다 큰 아젠다를 다룬다. 이를 다루는 방식은 너무나 박민규적이다. 소설에서는 슈퍼맨이 나오고, 배트맨과 로빈,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이 나온다. 직접적인 캐릭터로 소설에서 묘사되는 것이다. 소위 문단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파격이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 장편소설이라 하기에는 160쪽 정도로 소설의 양이 적다.

물론 짜장면도 아니고, 소설의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나 미국 제국주의라는 커다란 테제를 다루기에는 물리적 공간이 너무작다. 따라서 여러 이야기 보따기를 펼쳐 놓고 이제 본격저으로 먹어 보나 할 때에 그릇을 빼긴 듯한 느낌이다.

 

 

필자는 그 이유를 책을 다 읽고 나서 아래 기사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씨네 21에서 2005년 12월 21일자에 게시된 박민규와의 인터뷰 기사)

http://www.cine21.com/do/article/article/typeDispatcher?mag_id=35525

총 800매 원고에서 300매가 빠졌다고 하니... 잃어버린 300매가 몹시도 궁금하다.

제대로 된 지구영웅전설-Revisited 의 출간을 기대해 본다.

 

 

박민규, 지구영웅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