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강성은 

그림 : 조시비사일롱

출판사 : 여원미디어 " 자연은 큰지혜"

그림을 그린 조시 비사일롱은 종이에 캐릭터를 그린후 오려 붙이는 콜라주 기법에 색을 다시 칠해 컴퓨터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 질감이 다양해서 입체적으로 보이네요.

 저희 아이는 4살 남자 아이인데요.. 돌 지나서 부터 자연관찰 책을 가장 좋아했어요.

유난히 자연관찰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해요.

 4살이면 한창 창작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항상 시큰둥 했거든요.

자연관찰책을 보면 너무 즐겁게 보는 아이인지라 책읽기가 문제가 있나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딱딱한 사진으로만 접하는 자연관찰 말고.. 아이가 "왜?"라고 묻는 물음의 답이 될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어요.

 그러던 중 여원미디어에서 "자연은 큰지혜" 시리즈가 나왔더라구요.

그 중 오늘은 " 나눠먹고 나눠쓰고" 라는 책을 살펴 볼꺼에요~

책 표지에 악어를 보고 처음엔 새를 잡아 먹나? 생각했는데..

저희 아이 보자 마자.. " 엄마, 악어새가 악어 이빨을 치카치카 닦아 주고 있어요"

이렇게 얘기 해서 저도 아뿔사 했네요~ ^^;;

원더펫에서 악어구하기를 보았다면서.. 아기 아기랑 아기 악어새 이야기를 한참을 했네요;.

누에도 보이고.. 나비도 보이고.. 고양이 처럼 생긴 동물도 보이네요..

나눠 먹는다니.. 뭘 나눠 먹는지.. 아이가 무척 궁금해 하더라구요.

"나눠먹고, 나눠쓰고"는 처음 장에 쓰러져 있는 얼룩말과 저만치 멀어져가는 사자가 보입니다.

첫장을 보고..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아이가 잔인하다 생각하지 않을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해보았어요~

하지만 아이는 " 엄마, 사자가 배가 고파서 그래? 얼룩말을 어흥~ 먹었네~" 이렇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처음 시작부터 약육강식의 이야기인가? 해서 움찔 했어요..



곧이어.. 하이에나가 달려와 먹이를 먹고.. 독수리도 날아와 나머지 고기를 먹어요

아이가 가끔 동물의 왕국을 볼때 잡아 먹고 먹히는 관계를 보면서.. 아이가 어떻게 받아 들일까 궁금했거든요.

한켠에서 독수리와 하이에나가 사자가 남긴 먹이를 서로 더 많이 먹으려고 야단이에요..

그 뒤엔 곤충들과 꽃.. 진딧물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결국 똥을 먹는 쇠똥구리도 나옵니다.

여러 동물들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면서 세상이 돌아 가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읽으면서 처음엔 아이가 놀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는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세상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어릴때 배웠던.. 먹이 사슬 구조는.. 피라미드 형이였던거 같아요.

강한자가 약한자를 먹고 먹히는 관계...

가끔 '동물의 왕국' 같은 동물 주제 다큐에서 빼 놓을수 없는게 먹이 사슬 이야기 잖아요~

 아이에게 약육강식의 세계에 대해 어떻게 알려 주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생태계는 피라미드일까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관계일까?

저희 아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네트워크 관계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 엄마, 내가 응가 하면.. 어디로 갈까? 물고기가 먹을까? 햇님이 먹을까?"

끝없는 호기심을 발동 시키는 또다른 에너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