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강밀아 글 / 안경희 그림

 

 

똑같은 부모에서 자라고 있는 형제 자매들끼리도 아이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잘하는 것들도 모두 다른데, 유치원에서는 제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모였으니

얼마나 더할까요? 그런 아이들이 지내는 유치원의 풍경을 잘 표현한 책을 만났어요.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아이들의 특성을 가진 일곱 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이에요.

무슨 일이든 울기부터 하고, 이르기 잘하는 아이, 힘세다고 힘자랑하는 아이, 고집쟁이 등등

부모님이 걱정거리라고 생각되는 특성을 지닌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둔 유치원 선생님은 어떨까요?

걱정거리를 단점으로 보지 않고, 장점으로 만들어주고, 그 걱정거리를 멋지게 자라날 씨앗이라고 알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참된 선생님의 모습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올해가 유치원 생활이 마지막인데요.

일반 교육만 하는 곳이 아니라 사랑으로 아이를 가르쳐주고 대하는 곳이였으면...그리고,

아이의 단점을 지적하지 않고 장점으로 승화시켜주고 다독여주는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올해는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요?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책의 선생님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선생님이였으면 좋겠네요..ㅎㅎ

어떤 내용으로 아이들을 감동 시켜줄지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겼답니다.

 

 

 

선생님은 너를 사랑해. 왜냐하면

너는 아기 새를 가여워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니까.

책의 첫 페이지는 선생님의 따뜻한 말이 나오네요.

하지만, 책의 그림은 따뜻한 장면이 아니네요..ㅎㅎ

저마다 유치원이 떠나갈 듯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거든요.

당근이 너무 많아요. 물이 너무 차가워요 우아아앙~ 울음의 표현이 아주 재미있어요.

울음의 이유도 참 다양하네요.

우리 둘째 요즘 자주 울면서 이야기하는데요.

책안의 고우나 처럼 우리 아이도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이렇게 잘 우는 걸까요? ㅎㅎ

   

뭐든지 뉴스거리인 이르기쟁이 왕이륵에겐 새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줘서 사랑하고,

힘자랑쟁이 한영웅에게는 정의를 위해 그 힘을 쓸 테니까 지금은 좀 아껴두라고 따뜻하게 말해주고,

샘이 많아 친구들을 살펴보고 따라하는 강새미에겐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고 배우려 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구준히, 허풍이, 유쾌한 등 모든 아이에겐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네요

 

 

마지막의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선생님은 모두를 사랑해!

왜냐하면 너희들은 모두 사랑스런 아이들이기 때문이야!

 

단점이 있고 지금은 잘못된 행동에 말썽을 피우지만, 모두모두 사랑스런 아이들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요즘 어린 막내를 돌보느라 첫째와 둘째를 많이 혼내고 있었는데..

아이의 단점도 나쁘게 바라보지 않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주게 만들어 준 책이네요.

오늘도 오전에 한소리 듣고 간 큰 딸에게 미안함 마음이 ㅠㅠ

학원에서 돌아오면 따뜻하게 감싸줘야겠어요..

 

선생님은너를사랑해왜냐하면, 글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