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 황덕령 옮김

진선아이 출판사 책을 너무 좋아하는 나와 우리 아이들!

이번에 만난 책은 "남자동생 팔았어요" 이랍니다.

둘째와의 터울이 5년이나 지게 태어난 우리 셋째~

늦둥이라 아이들이 이뻐라하고 좋아하긴 하는데..

매일 엄마와 붙어있고, 손이 많이 가는 신생아이다 보니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을 아이들이 하는 듯해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를 풀곳이 없이느 짜증도 늘고, 땡깡도 심해졌죠.

셋째 자니깐 조용히 하라고 하면 일부러 더 떠들고, 소리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요~

그럴때면 아이들에게 동생 못자면 엄마가 힘들다고..

동생 돌보는 걸 못하게 하면, 늘 어른들이 했던 말!!

동생 다른 사람 줄까? 누구 줄까? 이렇게 협박아닌 협박을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아니야..아니야.. 라고 말하면서 엄마의 말에 순해지죠.

그런 말을 하는 나도 하지 말아야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하게 되네요.

첫째와 둘째 서로 다투는 일도 많고, 질투와 경쟁심도 심해서

많이 싸워요. 그리고 셋째 동생까지 태어나니 스트레스 받은 걸 서로 풀려고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우리집 아이들이 딱 생각이 났어요.

보여주면 정말 좋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죠

"남자동생 팔았어요" 책은 남자동생을 주인공 에밀리가 벼룩시장에서 동생을

아주머니에게 팔고 나서 동생의 부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예요.

벼룩시장을 열겠다고 이것저것 내다 팔 장난감을 챙기는 에밀리, 맛있는 주스도 만들어요.

아빠는 여성 원피스를 입고, 화장도 해서 아주머니로 변신을 하죠.

변신한 아주머니가 벼룩시장의 첫 손님이예요. 아주머니는 쥬스를 먼저 사서 마시고는

뭐든지 살수 있다는 에밀리의 말에 남자아이 막스를 사겠다고 한다.

에밀리는 가장 큰돈이라고 생각하는 백만원이라고 말하지만,

아주머니는 만원을 주고 막스를 데리고 가요.

만원을 손에 쥔 에밀리, 막스가 사라진 뒤에 걱정과 두려움이 생기게 되요.

돈을 손에 쥐고 혼자 남아서 멍하니 울상이 된 에밀리는

겁을 먹고 텅빈 집에 돌아와 숨어요.

근데..막스의 소리가 들려요. 아빠와 같이 온 막스!!

에밀리는 아빠의 칭찬을 듣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벼룩시장에서 번 돈으로 아빠와 막스, 에밀리는 아이스크림을 사러가요.

동생을 팔고 혼자 남겨진 에밀리가 얼마나 겁나고 무서웠을까요?

우리아이들도 가끔 서로 싸우고 질투하고 울고불고 하지만,

매번 둘이 있다가 혼자만 집에 있게 되면 동생, 언니가 없다는 것에 대해

심심해 하고 서로 기다리더라구요.

같이 있을때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다가 부재시에 깨닫게 되는게 가족인 듯해요.

2개월전만해도 둘이였다가 이젠 셋째까지 세명의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남매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