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보다는 투자자의 입장 또는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경매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또 큰 투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권리분석이 복잡한 물건에 접근하기보다는 평이한 물건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경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책은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책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10년 만에 찾아온 내 집 마련의 기회라는 제목은 내용과는 관계없이 작금의 부동산 침체에 시기에 맞춰 붙인 제목으로 보여지며 실제 이와 같은 시기와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다.

아래는 기억에 남는 내용에 대한 서머리

 

 

-경매는 남의 부동산을 강제로 빼앗으려고 만든 제도가 아니다. 채권자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법원이 대신 환가, 즉 현금화시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때문에 경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채무자가 빌려간 돈을 갚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입찰을 통해 다른 소유자를 물색하지만 그 이후에도 언제든지 전소유자에게 채권변재의 기회를 준다. 입찰이후 낙찰자가 정해져도 잔금을 치르기 전까지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소유자는 소유자 입장에서 경매를 바라보고 낙찰자는 낙찰자의 입장에서 경매를 바라본다. 마치 사자가 토끼를 잡은 후 하나님에게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하고 잡힌 토끼는 살려주십시요라고 기도하는 이치와 같은 이치다.

 

-간혹 경매가 처음이어서 일련의 과정을 법원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 자신이 직접 보증금을 준비하여야하고 입찰봉투에 돈을 넣어 법원에 제출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물론 입찰에서 떨어지면 다음입찰보증금운운하는 것에 현혹 되서는 안 된다. 무조건 돈을 회수하는 것아 정석이다. 다른 물건에 투자하는 것은 돈을 받은 다음의 문제이다.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유치권은 목욕탕 유치권, 공장 유치권, 거물 유치권 등이다. 여관과 관련된 유치권은 대부분 건물 내장과 관련된 인테리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치권을 신고하지만 신고물건이 법원 감정 평가서에 기재돼 있지 않다면 명도소송에서 낙찰자가 승소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배워야할 것은 가공의 능력이다. 경매의 매력이 저가 낙찰에 있는 것은 부정할 수만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무조건 싸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공장과 같은 콘텐츠가 잇는 부동산 상품은 저가매수보다는 해당부동산이 예전에 어떻게 쓰였던 곳이며 낙찰후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놔야한다. 만약 공장을 낙찰 받는다면 기계류와 전기설비등도 함께 따라오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예전 근로자들을 다시모아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