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스키너가 등장하지만 오로지 스키너의 이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심리에 대한 갖가지 실험들과 그 결과, 의의에 대해서 나열한 책이다. 비교적 전문적인 이야기이지만 풀어 썼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대한 행동주의 이론이 가장 처음에 등장한다. 그는 딸 데보라를 2년동안 상자 안에 가두고 강화와 처벌이론을 실험해쓴데 보상이 처벌보다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환경이 우링게ㅔ 가하는 엄청난 통제력과 영향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하며 모든 시민에게 긍정적인 강화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창의적이고 적응력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가 딸을 상자에 가둔 것 때문에 비인간적 행위를 한 것으로 오해받는다는 점인데, 저자는 그의 딸과 직접 대화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그가 딸에게 비인간적인 행위를 한 것이 아니며 데보라는 오히려 아버지를 인자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관한 복종 실험은 유명하다. 타인에게 충격을 가하도록 요구 받았을 때 65프로가 치명적인 충격을 가했다는 실험이다. 이 책에서 주의깊게 살피고 있는 것은 당시의 행위가 아니라 그 실험 이후에 실험 참가자들의 삶이다. 놀랍게도 당시 거부자는 사회 권위에 순응하는 삶을. 당시 순응자는 사회운동가가 되어 있었는데, 이 실험의 문제점은 그러니까 일관성의 결핍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달리와 밥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는 이후 텔레비전에도 소개되었다.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범죄가 일어났으나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실험에서 공공사회에서 방관자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스키너의심리상자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