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기 전에는 그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의 원 저자라는 것도, <맛>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도서관에서 그저 제목이 특이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조만간 있을 여행에서 읽을만한 간단한 책이 없다는 이유로 집어들었다. 

그의 최초 작ㅍ무은 <응답바람>이라고 하는 작품집이었다는데, 이 책에는 그 배경이 실려있다. 작가적 재능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도 않던 그가 당시 유명 작가인 c.s 포레스터 를 만나 그에게 자기의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결국 자신이 그 글을 쓰게 되어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연재하게 되었다는. 그리고 나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 후 탄탄 대로를 걷는 내용이 그려져 있다. 이처럼 쉽게, 간단하게 작가가 될 수 있는걸까.  그건 그의 타고난 재능 덕분인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최초의 작품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을 읽다보면 그가 쓴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을 것 같다. 그야말로 독특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그의 상상력을 자꾸만 알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소설가의 자질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활발한 상상력, 독자의 마음 속에 어떤 장면이든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뛰어난 글솜씨. 몇 날 며칠이고 책상에 달라붙어 있을 수 있는 뚝심. 그리고 끊임없이 고쳐써야만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 고용주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엄격한 자기관리. 그리고 아동용 책의 경우 특히 더 필요한 유머감각. 마지막으로 자기 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겸손까지이다.



기상천외한헨리슈거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