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주인공이 이 책을 말하기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자신이 이 책의 주인공 같다나 뭐라나. 이 소설이 얼마나 많은 예술가의 영혼을 자극했는지 이후 많은 소설에서 이 제목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어두길 잘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작가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살아왔던 것일까.

초반에는 주인공이 심리적으로 좌충우돌 하는 면이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청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가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점이라든지, 학업의 일로 고민하는 점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후에는 염세적이고 정신이상을 보이는 인물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지루하기도 했다. 

아마 드라마 주인공이 이 소설을 언급했던 것은 자신이 그처럼 미성숙한 인간이었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그는 드라마에서 영화를 매우 사랑하는 영화감독인데 영화를 끔찍하게 여기는 이 소설의 주인공과 같은 인물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약간 어색하기는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동생을 향한 무한 애정이 그를 설명해 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나처럼 이야기의 스토리가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 소설이지만, 심리묘사를 즐기거나 성장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드에게는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또 독특한 전개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소설이다. 

주인공의 은근하면서도 위트있는 유머를 즐기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호밀밭의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