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책을 만났을때 나는, 무지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발전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토록 자세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사진을 손안에서 만나볼수 있다니! 아마 이 책을 보지 못했다면 나는 아직도 꿈속에서만 우주를 보고 있었을것이다. 

역시 사진은 보통의 것이 아니였다. 숨을 멎게하는 장엄한 이 광경들은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그리고 일본 항공 우주 탐사국 (JAXA)의 사진자료 파일에서 엄선된 사진들이란다. 일명 '사진여행'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각종매체나 책에서 보아왔던 우쥐 천체들의 모습과는 전혀 색다르고, 큼직한 사진들이 아마 우주에 관한 책을 이미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좋을만한것같다.

학창시절 달달달 외워댔던 태-수-금-지-목-토-천-혜-명 중에 크기가 작아서인지 궤도가 달라서인지 몰라도 명왕성이 쏙 빠진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내용은 그렇다쳐도 사진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책인듯하다.

한편으로는 열심히 행성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우주에서 바라보면 한낱 먼지보다 작은 내가, 무엇때문에 그토록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지 한심스럽기 짝이없다. 또, 우주를 내손으로 담는 그 날까지! 오래오래 살아야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책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끝없는 상상력과 미지의 공간을 열어준 최고의 책인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