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녀 탐구생활에 대해 알아보아요. 
남녀 탐구 생활이 방송인기를 타고 책으로 나왔어요. 그렇다고, 방송에 나왔던 이야기만 실었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해예요. 
방송에서는 다 못한 이야기들과 방송의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으니까요. 아마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더빙을 먼저하고 방송 촬영을 한다는 의외의 설정도 알지 못했을꺼예요.
책을 펴봐요. 독자는 방송을 시청하듯 편안한 자세로 가볍게 책을 잡고 읽어요. 하지만 밥을 먹을때도 잠자리에 들때에도 쉽게 책을 놓지 못해요. 재미있어서예요. 다음날 출근길에 버스에 들고 탔어요. 어젯밤 늦게까지 보고도 다 못 읽었어요. 갑자기 살짝 야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괜히 찔려서 주변을 살핀 후 책을 덮어요. 얼굴이 붉어져요. 하지만 여전히 책을 놓지 못해요. 주변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 다시 책을 펴요. 또 키득키득 웃어요.
남자와 여자가 전혀 다른 생물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디테일하게 구분해놓으니까 정말 다른 별에서 온게 맞는것 같아요. 남자보다 여자 이야기 페이지가 더 많아요. 독자도 여자지만 여자는 정말 복잡하고 알수없는 존재예요.
여자들만의 모임에서는 어떤 가방 어떤 화장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가 화두가되요. 남자들끼리의 모임에서는 매번 술이 들어가면 멍멍이들 싸움을 하던 이야기를 떠올려요. 책 내용이 마구 수긍이 가서 고개를 끄덕여요.
이번에는 어젯밤 남편의 핸드폰과 지갑 검사를 하는 내 자신을 떠올려보아요. 책에 나온 내용을 읽고 잠시 뜨끔했어요. 저도 어쩔수 없는 여잔가봐요. 좀 더러운(?)이야기도 있어요. 남자는 화장실에서 쉬야를 하고 손을 닦지 않는대요. 정말 토나올것같아요. 하지만 화장실에서 나올때 물기없는 그놈의 손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이런 저런 환상이 깨지는 부작용이 있으니, 현재 알콩달콩한 연애중이라면 읽는걸 잠시 미뤄두어야 해요.
하지만 연애중인데도 연애가 힘들다, 내 남자를 모르겠다, 여자는 복잡하다는 분들은 꼭 읽어보아요. 내용을 정리해주는 연애초보를 위한 레이저 탐지기와 알쏭달쏭 심리학 페이지가 있으니까요.
남자에 관해서 모든지 꿰뚫어보고있다고 생각한 여자도, 여자라면 자기 손바닥 안이라고 생각하는 카사노바도 몰랐던 남자와 여자에 관한 숨겨진 비밀이 가득가득해서 두 눈은 확장되고 배꼽은 쉴새없이 들썩거려요. 나이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책인가봐요.
마치 누군가 나를 바라보면서 내 행동을 책에 옮겨놓은것같아요.
마지막에 나이대별 남녀차이를 남편에게 보여주며 남자는 늙으면 마누라밖에 없다는걸 확인시켜요. 왠지 뿌듯해요. 읽기를 잘했어요. 책 2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상 남녀탐구생활 독자편 이였어요.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정형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