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날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렸어요 휘이이이잉~~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에 목도리를 하자고하니, 범이가 이제 겨울이 되었냐고 묻더라구요.
겨울 맞다고 하니까 우리는 왜 눈이 안오냐고 심술내네요. 범이는 여름부터 쭉 눈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

그래서 겨울 책을 꺼내보았어요.
<똑목도리다>는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덜덜 떨고있는 토끼한마리가 등장하며 시작한답니다.
길을가던 토끼가 돌돌~ 마치 똥처럼 말려있는 빨간 목도리를 발견하게되요.

그림을 본 범이가 그 모양이 너무 재밌다고 쉴세없이 웃어대네요.
역시 아이들은 '똥'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좋아한다니까요 ^^ ;;
똥 목도리로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안은 토끼, 그런데 저만치에서 펭귄이 덜덜덜 떨며 걸어오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토끼야 너.. 너무 따뜻하겠다. 나도 같이하면 안 돼?"
토끼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둘이 함께라면 더 따뜻할거라며 목도리를 나눠 메었어요.
그런데 또! 하얀 입김을 불며 곰이 걸어오잖아요! 또 같이 목도리를 두르자는데 또 목도리를 나눠메었죠~
그렇게 한 친구 한 친구.. 계속 모이더니 어느덧 열네마리의 동물친구들이 목도리를 같이 메게 되었답니다.

아하~ 알고보니 이 책은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네요.
나누면 단순히 내 것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나누면 나눌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다섯살 우리집 꼬맹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욕심이 보통이 아니죠.
자기 것도 내것, 남의 것도 내 것으로 생각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이할때 지켜보면 양보라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모임이 있을땐 간식같은걸 일부러 더 많이 싸가지고 가서 아이에게 나눠주라고 시켜보곤 한답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눔을 받았을때 즐거워하고 범이와 더 잘 어울려주니까 나눔의 기쁨을 조금 알게씩 알게되는것같아요.

다시 책속으로 돌아와서 열네마리의 동물친구들이 모두 사이좋게 목도리를 둘러메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 친구들이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이되네요  ^ ^* 전혀 생각치못한 반전인걸요 ^^
곧 있으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예쁜 책을 만나게되어서 너무 좋아요.

 "짜잔!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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