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국민 동화 무민시리즈를 아시나요?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착하고 예쁜 마음씨를 가진 '무민'은 언뜻보면 단순하지만 귀엽고 친근하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3권의 책이 만들어졌다는데 저희집에서 무민책을 만난건 이번이 두번째예요.
그런데 알고보니 2014년 내년이 되면 무민 탄생 100주년이라고 하네요~ 국민 동화책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알것같죠?
참고로 무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전설속의 동물을 모티브해서 만들어졌대요.

단순하고 조금은 투박한데다가 낯선 동물에 밋밋한 하얀색이라 단번에 많은 애정을 가진 않지만, 선이굵은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이름처럼 통통한 배도 귀엽게 느껴지고 착한 마음씨에 푹~빠져 들게된답니다.

등장인물은 무민의 친구들과 가족들이예요. 모두들 무민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 범이가 읽게된 책에서는 무민이 열기구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겨있지요.
그런데 열기구를 타기 전날밤 무민은 망원경으로 달을 구경하다가 달위로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보게되었어요.
무민은 예전에 루비를 찾아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사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혹시 그 마법사일까요?
다음날, 스노크가 준비해놓은 열기구를 타고 무민과 스니프, 스노크, 무민 아빠가 여행을 떠납니다.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아빠와 떠나는 여행은 얼마나 설레일까요?!

아이가 책을 보더니 자기가 몇살이되면 열기구를 탈수있냐고 묻더라구요.
범아ㅠㅠ 엄마도 아직 열기구를 못타봤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웃으며 10살이되면 함께 열기구를 만들어보자고 말해주었지요.

그런데 여행에서는 항상 생각치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되잖아요.
무민의 열기구도 폭풍을 만나고 번개가 치는 하늘을 보게된답니다.
혹시 열기구가 떨어져버리는건 아닐까!!
범이와 함께 두손을 꼭 잡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보았지요.
다행히 조금지나 무사히 폭풍은 지나고 바람도 잠잠해지자 범이와 마주보며 안도의 웃음을 지었답니다.

생각해보니, 범이와 여행을 즐기러 다녀온적은 없었던것같아요.
항상 여행의 목적을 가지고 빡빡한 일정을 잡고 돌아와선 파김치가 되곤했었지요.
그래도 돌이켜생각해보면 여행다녀온 기억이 꽤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한번씩 물어보면 범이도 곧잘 기억하구 있구요.
다음 여행때에는 이것저것을 해야한다가 아닌 마냥 재밌고 즐거운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준비해봐야겠어요.
혹시 또 모르지요.
생각치 못한 곤경에 처했을때 무민처럼 마법사의 도움을 받게 될지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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