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정말 별난 그림책을 만났어요.

보고나면 중독되는 현상까지 있는 ~ 사루비루사!

[사루비루사]는 서로 다른 두 진영(이슬람과 잉카 문명의 느낌이 나는 의상과 문양) 사이에 멧돼지 한 마리를 두고 싸움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랍니다. 서로 다른 지역이기때문에 말도 다르고 따로 설명이 나와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림만 보면 어떤 상황인지 누구나 알수 있지요.

다섯살 우리 꼬맹이가 보는데도 전혀 어려울것도 없답니다. 대신 한쪽이 말을하면 다른 한쪽은 그 말을 거꾸로 하고 있어서 아이는 그게 재밌다고 깔깔대며 웃네요.

한쪽은 '사루비!' 다른 한쪽은 '비루사!'

무슨 끝말잇기같은 말장난 혹은 게임을 하고 있는것같죠?

하지만 내용이 단순하다고 교훈이 없는건 아니랍니다.

비록 서로 말이 통하진 않아도 분명 타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그깟 멧돼지 한마리때문에 양쪽이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무모한 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었을텐데, 이 얼마나 하릴없는 일인가요.

게다가 정작 멧돼지는 엉뚱한 새가 들고 날아가 버렸으니 말이예요.

책소개에 의하면 양보와 소통의 노력이 없는 갈등의 끝은 공멸이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에게는 예쁘고 서정적인 그림책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사실 이런 별난 그림책이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더 도움이 되는것 같답니다.

어디에서 이런 황당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찾을수 있을까요? ^^

 

가나주! 주나가! 지모! 모지!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그게 무슨뜻인지도 몰라요. 그냥 상황에 맞게 읽어주고 이게 그런 뜻이겠구나 ~ 대충 느끼고 있을뿐이죠.

그리고 다음에 읽을때는 또 다른 느낌.

그리고 또 다음에 읽을때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정말 별난 그림책 맞는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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