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건 어쩌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거겠죠. 그래야 서로의 뜻이 통할테니까요.

이 책의 이야기는 모두 네가지로 소통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조금 독특하지만 하고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꿈꾸는 약수터'와 소나기 라는 소설처럼 시골 소년의 첫사랑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왕따의 아픔을 가진 소녀가 등장하는 '알고도 모른 척',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씩 느끼는 이야기 '해미의 결혼식' , 이주 노동자의 아픔을 담은 '시뿌의 낡은 수첩'

약수터에서 바가지 양동이를 뒤집어 쓰고 노래를 하는 아저씨나 맨손으로 산을 오르는 용기 형, 연습해서 멋진 치어리더가 된 누나처럼 독특하고 특별한것같지만 사실 주의깊게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그중에 특히 시뿌의 낡은 수첩이야기는 가끔 뉴스나 신문기사를 통해 듣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아이의 눈으로 담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와 생김새가 다르다고 하찮은 일을 하고있다고 무조건 피하고 무시할게 아니라 그들의 입장과 사정도 들여다볼줄 알아야한다고 알려주고 싶어서요.

 

유아유치때는 다양한 책을 두루두루 보여주다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줘야하나 가끔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잖아요.

갑자기 동화책을 꺼내 보여주기도 뭐하고 유명한 명작만 계속 보게 할 수도 없어서 영여, 역사나 수학같은 학습에 관련된 책들만 주로 선택하곤하는데, 창작은 어릴때만 보여줄게 아니라 초등학교 내내 쭉 읽혀주면 더 좋을것같아요. 특히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시뿌의 낡은 수첩같은 책을 접하므로서 아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의 저자도 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지만, 잃어버린 동심과 마음이 뜨거워지는 그 무언가를 찾으려 했다고 하더라구요.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아이가 조금 더 넓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도록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까 더 많이 공감하며 읽을수 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