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하면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지요 ^^

봄은 봄대로 아이 손잡고 나들이가기 좋고, 가을은 가을대로 산에 오르기 너무 좋아요. 
물론 요즘은 지구 온난화 현상탓인지, 봄가을을 마음껏 즐기기가 힘들어지긴해요. 여름은 점점길어지고 금세 겨울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절기로 보는 가을은 몇일전이였던 9월 7일이 백로(白露)로 완연한 가을날씨라는데 전 아직 반팔을 입고 있네요 ^^;;)

동수네 가족은 이번 주말에 시골에 가서 아픈 할머니를 도와 추수를 돕기로 했어요.
시골대신 온천에 가고 싶은 누나는 온갖 핑계거리를 찾고 있지만, 동수는 시골에 가야한답니다.
바로 '학교에 가을을 가져오라는 숙제를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방학마다 시골에 내려갔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시골에 사는 분이 한분도 안계셔서 시골 내려갈 일이 없답니다. 다행히 집앞에 멋진 산과 주말농장등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자연을 손쉽게 만날순 있지만, 동수네처럼 시골에 내려가며 길가의 코스모스와 단풍도 만나고, 맛난 고구마를 손수 캐어주고 홍시를 내어주는 할머니가 없다는게 참 안타까워요.
그게 무엇보다 좋은 추억이며 체험인데 말이죠.
특히 책 내용중에 밤이되어서 동수와 누나가 할머니 옆에 누워 무서운 이야기를 들을땐, 시골에 갈때마다 이불 뒤집어쓰고 듣던 옛날이야기가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답니다.

"가을에는 봄과 여름에 씨를 뿌리고 모종하여 키우던 채소를 거두어들인단다. 무와 배추, 호박, 고구마가 그래. 대부분의 곡식도 가을에 수확하지. 쌀, 콩, 수수, 팥, 깨 등이 있어. 가을에 수확하는 채소와 곡식은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받아 잘 영글지. 그래서 무엇을 만들어도 맛있단다."
책 제목처럼 내용에는 먹을거리가 가을은 참 풍성하네요. 특히 가을은 배, 사과, 감, 밤, 대추, 고구마 .. 제가 좋아하는 모든것이 풍성한 계절이라 너무너무 좋답니다.

<가을은 풍성해>는 초등학교 통합 1~2학년 교과연계로 '가을'에 대한 내용을 동수의 시골여행기로 재미나게 엮었어요. 동화책 읽듯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가을을 충분히 느낄수가 있답니다.
책은 가볍고 얇지만, 가을 날씨, 가을 꽃과 나무, 단풍과 낙엽, 가을 채소, 가을 별자리, 가을을 알리는 곤충, 운동회, 허수아비 등등 가을!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이 여기 모두 모여있지요.
풍성한 가을을 읽었으니, 이제 만나는 일만 남았네요.
특별히 시골에 갈 일은 없어졌지만, 아이 데리고 한번씩 가을 여행길에 올라도 괜찮을것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울긋불긋 단풍잎이 올라오는 모습도 구경할겸 아이 손잡고 가을산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아! 그런데, 동수는 시골에서 어떤 가을을 찾았을까요? 바로, '가을'로 멋진 책갈피를 만들어갔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풍성한 가을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