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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탐정이 된다고?

책은 유치원 교사 세노오 무츠키의 중심으로 씌여진다.

이야기는 유치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초대된 인형 복화술사(토모나가 요시오)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인형 복화술사란, 말 그래도 인형을 조정하면서 연극을 펼치는 것.

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마음을 감지하게된 세노오 무츠키는 허둥지둥 유치원을 떠난 복화술사를 만나러 간 그의 집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인형극에 쓰였던 마리오라는 인형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터지는 사건속에서 인형 마리오는 나름대로 멋진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낸다. 인형이 말을하고 추리를 하다니~ 인형이 말그대로 탐정이 된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사건! 99%의 확률(??)을 보이며 마리오는 언제나 사건해결에 나선다. 물론, 여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아..나 정말.. 인형의 주인이 복화술사라는 직업이라 깜~~~~빡 속을뻔했다.

어쩌면 어떠한 신비스런 사건으로 인해 인형 자체에 생명이 불어넣어졌다거나, 마법 따위를 상상했던 내게, 밝혀진 인형의 비밀은 단순히 인형 복화술사의 이중인격이 인형 마리오를 말하는 인형으로 만들었을뿐이라는것!

(아, 이거 스포일러인가요 후후..)

그런데 희안하게도 복화술사 토모나가는 마리오가 있을때만 이중인격이 된다.

그리고 특이한점은 인형 마리오와 복화술사 토모나가 요시오의 성격은 어쩐지 서로 상반대어져있다는 것이다. 다소 소심하고 신중한 토모나가 요시오와는 정반대로 거침없는 이야기와 적극적인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인형 마리오.

그리고 이 둘의 비밀을 알고 있는 마음 따뜻한 아가씨 세노오 무츠키.

이 세 명(?)이 펼치는 추리이야기는 두근두근대는 마음을 갖고 사건의 범인을 찾기보단 마치 탐정 놀이처럼 - 아이의 소꼽장난을 지켜보듯이 아기자기하고 귀엽기만하다. 가볍게 읽기 좋다는 뜻이다.

아, 그러고보니 이 책은 바로 몇일전 읽었던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과 닮아있다.

하나, 일본 사소설이라는 점.

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추리가 시작된다는 점.

셋, 두권 모두 2009년 신간이자 뒤로 이어지는 책의 시리즈가 있다는 점.

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사건들속의 추리 소설만 읽다가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듣자니 좀 시시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을만도 한데, 그래도 미소를 띄우며 읽어낼 수 있었던 것은 세노오 무츠키와 토모나가 요시오의 살랑살랑~ 사랑 이야기가 감초 역활을 했기때문일까?

아무튼 다음편을 빨리 만나보고싶은 인형, 탐정이 되다 였다.

인형, 탐정, 추리소설, 일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