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만 알 법한, 그러나 신학은 너무도 훌륭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도서출판 깔뱅의 이광호 목사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이 책은 사도행전에 나타나 있는 바울의 삶의 여정을 살피면서 그 여정 중에서 바울이 쓴 서신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론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각 서신에 대해 각론처럼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바울의 삶의 여정을 살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또한 각 서신에서 드러나는 중점적인 내용을 꼭 언급하고 있고, 그 와중에 오늘날 한국교회에 시사할 만한 내용까지 통찰력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CNB(The Church and The Bible)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서,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회의 올바른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은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가운데 그대로 드러나고 적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감독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은 교회 안에 잠입해 들어와 있는 참람한 세속적인 가치들을 예리한 말씀의 검으로 제거해 나가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된 성경 말씀 앞에 온전히 무릎을 꿇는 겸허한 자세이다. 이는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종교적 형식을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구체적으로 깨닫게 될 때 교회의 진정한 변화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을 다 읽고 이광호 목사님의 다른 저작도 읽고 싶은데, 몇 저작이 품절 상태인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런 출판사와 저자의 책은 널리 읽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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