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음악과 찬양이라는 것과 관련된 저의 과거를 회상하며 썼던 글입니다.

당시 이 책이 회자되던 시기였기에... 이런 글을 쓰게 되기도 했지요.

쓰고 난 후에 책을 읽는데... 너무 적실하군요.

옥성호 집사님과 저는 단 한 번도 뵌 적도 없고, 같은 생활공간을 공유했던 적도 없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간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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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저렇게 달긴 했지만, 저는 음악과 관련된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배운 거라고는...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를 배워 작은 연주회에서 연주했던 것과

집에 있던(이게 왜 있었는지 지금도 궁금하지만) 모짜르트 전집(?) 테잎을 듣고 다녔다는 것 정도...

당시에 ’Jupiter’라는 교향곡을 몇 시간씩 돌려 들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슬픈 멜로디가 아님에도... 웅장함에 매료되었나 봅니다.

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피식’할 이야기지요.

암튼, 누구처럼 음악을 들으면서 소리가 갈라져 수많은 소리가 나누어지고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 가운데 소위 말하는 ’소울’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나... 나름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 나오는 ’대단한 꼬마’처럼 자연의 모든 것에서 음감을 찾는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컴퓨터라는 것을 만난 이후, 제 인생에서 음악이라는 것은

음악시간에만 만나는 한 ’과목’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 배워온 게 있어서

저에겐 아주 친밀하면서도 대충 공부해도 되는 그런 과목 정도였지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엘 들어가면서, 또한 저에게 엠ㅇ3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제 귀랑 이어폰은 사랑을 나누게 되었죠.

장르도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듣고 다녔습니다(막귀라 그랬을 지도...).

암튼... 듣는 것이 너무도 좋았고, 그랬습니다.

CCM... 저의 힘들던 시절(여러가지로)... 크나큰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CCM 1세대의 곡부터... 유행하던 최신곡까지... 가리지 않고 들었습니다.

가사와 멜로디는 왜 이렇게 착착 감기는지... 정말 위로가 되고 은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ㅇ라엘 ㅇ튼의 곡은, 또 그가 이끄는 그룹사운드의 음악은 왜 이렇게

소위 말하는 ’쿵빡’이 잘 맞는지... 길거리에서 듣다가 그 소리의 웅장함에 눈물이 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다ㅇ의 ㅇ막은 또 왜 이렇게 좋은지...

집회는 예ㅇ단... 올ㅇ이ㅇ스... 마ㅇ스... 서울에 있는 규모가 큰 집회를 골라 다니면서... 너무도 좋았죠.

’난 말씀이 너무 좋아서 가는 거야’

라는 핑계로...

그 집회장소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끔찍한 것은

’음악과 하나님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난 그래도 그 곳에 음악을 들으러 가는 것이 아니야.’

라고 하면서 ’아주 솔직히 말해’ 하나님도 즐겼지만 음악 자체도 즐겼던
(여기서 즐겼다는 표현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 자신의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당시에

’하나님의 영광’
’그리스도께서는 무엇을 하셨는가’
’나란 존재는 과연...’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그 집회장소에서 이런 걸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때에는 ’나름 찔렸죠’... 하지만 그 때 뿐이었습니다.

’아주 은혜로운 집회’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들리는...

’야, 오늘 소리 너무 좋지 않냐??’
’이렇게 공교한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야.’

여기서 위의 말은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소리만 생각하는 듯해서 불쾌한 뉘앙스로 다가오지만

아래 말은 마치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찬양하는 것 같아서 유쾌한 뉘앙스로 다가오지요.

하지만 이런 집회를 수도 없이 찾아다니면서도 실질적인 삶 속에서의 ’주님과의 동행’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이루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들이 만든 앨범을 듣고 다니는 순간들...)

그 집회장소에서는 아직도 ’음악에 매료되지 마십시오’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타락 이후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인간의 죄악된 성향은

’하나님보다는 음악’
’하나님의 영광을 빙자해 음악에 하나님을 끼워 맞추려는’

것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욱 비극적인 것은

’음악을 도구로 복음을 전한다’

는 것입니다. 복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인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솔직히 말해 그 시절은 제게 있어 ’어둠에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말도 안되는 계기로... 성경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게 되고(못해신앙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이스라엘 휴튼이라는 대단한 사람이 조ㅇ 오스틴의 레이크ㅇ드 처치의

예배 인도자(?)라는 것을 또 알게 되고...

그와 관련된 인물, 그의 곡이 번안되어 불리고 있는 현실,

그 안에 담겨진 성경적 논의의 부재를 보고 저의 모든 현실을 되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음악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대개 자유롭습니다.

다만, 찬양이라는 것에는 아주 민감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명목 하에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이 너무도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비참한 것은 그것을 ’성령님의 은혜’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느끼는가 하면 그들이 받은 성령의 은혜라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의 나타나심이 아니라
(성경에서 보혜사, 곧 진리의 영이 오셔서 내가(예수님이)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 하셨는데 성경에서 뭘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냥 ’편안함’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요를 들으면서 느끼는 편안함과 다를 바가 뭔가요...

그룹사운드를 통해 소리를 만들면서 ’공교함’, ’하나님께 제대로 된 소리를 올려드리자’는 핑계로

구성원들의 영혼에는 금이 가게 만드는 현상에 대해서도 쓰고프나...

너무 주절주절 쓰는 것 같네요.

음악은 쥐뿔도 모르는 게... 전문가도 아니잖아...
어린 놈이... 더 커 봐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충고 받아들이면서 이런 말을 하고픕니다.

최낙재 목사님의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보라’ 서문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이렇게 살려고 합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께서 이러한 자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부르심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하나님의 생각을 따라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말하게 되었고 나의 행동도 내가 하는 말에 맞춰서 하게 되었다. 생각을 돌이키고 돌이켰고 말을 돌이키고 돌이켰으며 행동을 돌이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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