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울짱구...

 

돌이 지나면서부터 영어만 보면 '시셰~' 하더라구요.

말을 전혀 못하던 때라 그런지 모든 영어가 '시셰~'로 통했지요.

가족 모임에 나가면 다른 아이들이 '이모! 애기가 시셰~하는데 무슨 말이예요?' 묻곤 했지요.

영어 하는거라고 말해주면 어찌나 다들 신기해 하던지...^^

말이 늦은 편이라 문장을 표현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발음 역시 아직 많이 좋질 못하구요.

첨엔 '말도 아직 못하는데 무슨 공부야~'란 생각을 많이 했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말하는 것과 인지력이 무관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상관 관계가 있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아이가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부분에서 익히는 속도가 조금씩 빠르긴 하더라구요~^^

 

저는 여지껏 영어는 알파벳 브로마이드, 교육방송, 영어 동요, 영어 동화책 두권을 보여준게 전부였답니다.

알파벳 대,소문자 모두 깨쳤는데 사실상 얼마 안되는 교재보단 외출길에 간판을 보면서 깨쳤지요~^^

엄마, 아빠가 콩글리쉬 발음인데 비해 아이는 발음이 거의 정확한걸 보면

교육방송이나 동요를 통해서 들은 정확한 발음이 큰 도움이 된거 같구요~^^*

 

 

'온가족 생활영어 100'

 

 

 

 

 

첨엔 탁상 캘린더 형태의 책이 신기했는데 책 내용을 보면 만든 분이 참 생각을 잘 하셨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제목 그대로 생활영어가 수록되어 있어 자주 오가는 공간에 두고 지나면서 쉽게 익힐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아요.

학교 때나 지금이나 영어 단어는 접하지만 회화는 어렵지요.

영어 회화를 할 기회도 없구요.

문장을 보면 해석은 가능하지만 입 밖으로 내서 회화를 한다는 자체가 여전히 좀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한문장씩 읽는 기분은...약간의 뿌듯함? 흐뭇함? 가끔은 혼자 도취되서 몇장씩 읽을 때도 있답니다.ㅋㅋㅋ

쉬운 문장들이라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 생기는 것 같아요.

'온가족'이란 단어가 제목에 포함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책 내용이 수록된 CD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CD에서 나오는 내용과 책 내용을 정확히 짚어가며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울짱구는

CD에선 1장이 나오고 있는데 책의 뒷부분을 보고 있곤 하지요.ㅋ

내용을 맞춰서 보도록 강요하진 않고 책은 자유롭게 보도록 놔두는 편입니다.

대신 CD에서 흘러 나오는 내용을 대화 하듯이 해석을 해서 얘기를 해 줍니다.

CD에서 'Wake up, sleepyhead' 라고 나오면 엄마가 '일어나세요. 잠꾸러기!'

'I want to sleep a bit more' 조금 더 자고 싶어요~

구연동화에 약한 엄마지만 역할에 맞게 나름 목소리를 변화 시켜 얘기를 하면 아이가 즐거워 합니다.^^

저도 CD를 들을 땐 책은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야 제 귀도 트일거 같아서요~ㅋ

울짱구...짧은 문장을 따라하긴 하지만 마음이 바빠서 그런지 외계어가 되더라구요~ㅋ

그래도 따라하겠다고 열심인 울짱구를 보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답니다.

울짱구가 책의 내용이 뭔지를 알려면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급하게 생각지 않고 귀를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매일 20~30분 정도 들려주고 있답니다.^^*

 

 

 

 

온가족 생활영어 100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10장의  Activity 영어 놀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Part 1  우리 식구의 하루는?

Part 2  오늘은 무엇을 할까?

Part 3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렴

 

 

Part 1에선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매일 쓰는 생활영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침인사, 세수하기, 머리 빗기, 유치원 갈때 하는 인사,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대화,

아빠의 퇴근, 밥상 차리기, 씻고 잠자리에 드는 등의 매일 일어나는 일상에 관한

회화를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좀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Part 2에선 놀이 과정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 청소하기, 빨래 개기, 요리하기 등 집안 일을 하면서 나눌 수 있는

대화 등 어느 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화 내용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Part 3에선 칭찬, 사과 등에 관한 감정 표현, 예절에 관한 대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해, 대단해, 고마워, 그거 좋은 생각이구나...등의 칭찬과 응원의 대화를 접할 수 있고,

밤에 집안에서 뛰지마, 음식을 남기지 마라...등의 예절에 관한 대화를 익힐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대화를 그림을 통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뒷장엔 '이런 표현도 써먹어 보자'란 제목으로 같은 상황에서의 다른 대화 내용들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장에서 보여주는 아이를 깨우는 대화에서

'Wake up, sleepyhead' 일어나세요. 잠꾸러기!란 표현을

'Rise and shine! 기상!

It's time to get up! 일어날 시간이야! 등의 표현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답니다.

 

 

 

 

10장마다 Activity 놀이법을 제시하고 있어 영어 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부담과 고민을 덜어 줍니다.

 

 

             종이냄비 안에 있는 알파벳 찾기                                                 

              응원도구 만들기

 

 

 칭찬 스티커가 5장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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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짱구는 이렇게 공부해요~^^*

 

 

아트보드판에 있는 'k'를 가리키는 울짱구...

 

손가락 모양의 봉을 들고 아빠에게 알파벳 강의(?)를 하곤 합니다.ㅋ 

봉 뒤에도 찍찍이를 붙여 아트보드에 붙여 보관할 수 있도록 했구요~

대문자 카드는 펠트지를 이용해서 만들고 찍찍이를 붙여서 만든 것이고 소문자는 문구점에서 구입...^^

카드가 많이 낡았지만 뗐다 붙였다 쉽게 가지고 놀 수 있어서 좋답니다.

옆에 있는 알파벳 브로마이드에서 같은 글자를 찾아내기도 하고, 마카팬으로 브로마이드 위에 글자를 따라 써보기도 합니다.

엄연히 따지면 따라 쓰는게 아니라 그리는거지요~ㅋ

제가 보기엔 그냥 선을 그은건데 짱구는 영어라고 저더러 읽으라고 해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ㅋㅋㅋ

 

 

 

 

 

'Good' 단어 조합 중인 울짱구~

철자 하나씩 불러주면 찾아서 붙이는 식의 기본적인 놀이 공부랍니다.^^

 

 

 

 

책에 소개된 응원도구 만들기를 활용한거랍니다.

요건 설에 선물 들어온 포도씨유 선물 상자를 잘라서 색종이를 붙여 응원 도구를 만들었답니다.

각각의 이름을 써 놓아 색깔과 색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했지요.

울짱구가 축구 매니아라서 하루 한두시간씩은 공놀이를 하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요걸 흔들면서 화이팅을 외친답니다.^^*

 

 

 

 

칭찬 스티커는 교육 자료로 사용하고 있어요.

5장이라 활용하기 좋더라구요.

같은 것 찾아서 선으로 이어주기, 숫자를 제시해 주고 숫자만큼 스티커 붙이기...

학습지들이 거의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굳이 학습지를 따로 보지 않고 단순하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서 이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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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지금 짱구 수준에는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  시간이 갈수록 도움이 되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교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