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이 드는거 같아요. 과연 나는 후대에 어떤 사람으로 남겨질까...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처럼 이름을 남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는 어떤 사람이었다 기억되긴 하겠죠?
그러고 보면 인생이라는게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지 항상 고민하게 되고
특별한 해답을 찾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살다 죽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아요.
얼마전 <인생 열전> 이라는 책을 보고, 그 부제가 눈길을 확 끌었습니다.
"묘비명으로 본 삶의 의미" (The meaning of Life by Epitaph)
삶과 죽음 그리고 묘비명을 가지고, 그 사람의 인생을 설명할 수 있는 것에,
그리고 묘비명 하나에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나의 죽음에 대해 나의 묘비명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면
내 인생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총60명의 유명한 사람들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짧게 요약하여 설명하고,
그가 남긴 유언이나 묘비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 유명한 말들, 어디서 들어본적 있는 명언들이 이 사람이 말한 것이구나
알아보기도 하고, 나폴레옹이나 김옥균 같이 유명한 혁명가이지만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적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어
어떤 오해들이 있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겼지만 소박한 묘비를 세운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후대 사람들에게 따끔한 가르침의 한 소리를
묘비에 새겨놓음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변화하게 하니
육신은 죽었으나 정신은 변함없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이 분들처럼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내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