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살이 된 아이에게 뭔가 글씨쓰는걸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다른 아이들 보면 좀더 일찍부터 뭔가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쓰고 그러더라구요.
아직 손가락에 힘이 안생겼는지 매번 의미없는 낙서만 몇번 하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요즘은 삐뚤빼뚤하게 직선, 곡선을 긋기도 하고
크레파스로 아무렇게나 끄적이면서 자기 이름을 쓰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보면,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고 처음 자기 이름을 쓸 때
가장 신기하고 뿌듯했다는 대사가 생각나면서, 아이에게도 한글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그래도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한글을 바로 배울 수는 없을거 같았고,
애플비의 차근차근 한글완성 책을 봐도 첫 페이지는 선긋기로 시작하더라구요.

이 책은 만1세부터 만6세까지 시리즈로 나와있는 한글교재입니다.
얼마 전에 타사 교재 중에 만2세를 구매해서, 애플비 교재는 만3세로 만나보았어요.
아직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관계로 집에서 엄마랑 공부할 수 있게
이렇게 시리즈로 연령에 맞게 나와있는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만3세 교재에는 거~허, 겨~혀, 고~호, 교~효 소리와 글자를 익히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큰 글씨를 따라서 한번 써보고, 그 뒤에 글자와 관련된 그림들이 나오면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칠을 하면서 글자와 친숙하게 해줍니다.

또 바로 글자를 쓰기 보다는 첫페이지에는 나의 손과 발을 그리고
미로찾기를 하면서 선 긋기 연습을 하고,
글자가 쓰인 버스를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따라 읽거나
같은 글자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면서 놀이로서 다가가기도 합니다.
혼자서 열심히 손을 대고 그리는게 아주 한글 공부 제대로 할 기세입니다. ㅋㅋ
한장 한장 차근차근 공부해서 자기 이름을 쓰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