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음악 취향은 
우주만큼이나 다양해서,

 
각자의 선호 장르나 뮤지션 이야기만 잘 들어도 공감이 가곤 하는데, 본인 같은 경우는 타인을 공감시키지 못할 기준을 하나 가진 것 같다. 장르 시대 불문, 뮤지션이 ’영국’ 출신이면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귀를 몇 번 더 쫑긋쫑긋 세우곤 하는 것이다.  아마도, 오랜 시간 영국발 뮤지컬과 드라마로 인하여 그 문화권에 매혹되어있다는 추측뿐이고. 여전히 반대편 섬나라의 문화 컨텐츠에 열광하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다 큰 나이에 우왁 소리를 지르곤 하니. 이 앨범 역시 고민 없이 만났다.

미카(MIKA)와 제임스 모리슨으로 시작된 호기심이 세포분열처럼 확장되던 무렵이었다. 결국 호기심은 얇은 지갑을 꿀꺽 삼켜버렸지만, 그 음악들을 모두 삼키기에는 역부족일 터. 아무렴 ’로큰롤의 고향’ 이자 펑크의 시작인 그곳인데 처음부터 무리였던 것이다. 2008년 발매된 The BritMusic Limited Vol. 1 앨범은 2CD에 눌러 담은 ’요즘의 브릿팝’이다. 현재 그 곳 TV에서는 어떤 음악이 흐르는지, 라디오 전파를 타는 음악들은 어떤 것인지, 젊은 세대들이 어떤 것에 열광하는지, 즐겨볼 수 있겠다. 7-8곡 정도 점찍고 구입했던 음반인데, 대부분이 낯이 익어 찾아보니 한 두 번씩은  한국 CF 음악으로 사용됐던 노래들! 역시 우리는 세계인.

 

브릿팝, 사람들은 과연 어떤 매력에 끌리는 것일까.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난 여전히 ’신선한 바람이 느껴진다’는 애매한 이유로 끌리곤 한다. 어떤 음악을 듣는데, 음색이나 음악에서 묘-한 ’신선한 바람 줄기’가 느껴진다면, 대부분이 영국 출신의 그들인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 동동 뜬, 그 콧대 높은 민족들이, 아직도 파운드를 고집하며 여왕을 섬기는 그들이, 한 구석에서는 은밀하게, 오랜 컨텐츠들 속에 ’신선한 바람’을 넣고 있는 상상을 하면 조금 재밌어진다. 올슨과 저스트 잭 까지, 그들의 트렌드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이 음반으로 신선한 바람 샤워를 권해본다.  :)  

 

 

 

DISC01.The BritMusic Limited Vol.1 
01. Mika - My Interpretation
02. Jamie Scott - When Will I See Your Face Again 
03. The Feeling - Fill My Little World 
04. Orson - No Tomorrow 
05. One Night Only - Just For Tonight 
06. Amy Macdonald - This Is The Life 
07. Just Jack - Starz In Their Eyes 
08. Klaxons - Golden Skans 
09. Kate Nash - Foundations 
10. David Jordan - Sun Goes Down 
11. James Morrison - You Give Me Something 
12. Guillemots - Get Over It 
13. Stereophonics - Maybe Tomorrow 
14. Kubb - Wicked Soul

 

 

DISC02.The BritMusic Limited Vol.1 
01. Kaiser Chiefs - Ruby 
02. Scissor Sisters - Land Of A Thousand Words 
03. Take That - Patience 
04. Keane - Everybody’S Changing 
05. Thirteen Senses - Into The Fire 
06. The Horrors - She Is The New Thing 
07. Dragonette - Take It Like A Man 
08. Nine Black Alps - Burn Faster 
09. The Courteeners - Not Nineteen Forever 
10. Mr Hudson & The Library - Everything Happens To Me 
11. Noisettes - Sister Rosetta (Capture The Spirit) 
12. Busted - You Said No 
13. Mcfly - Star Girl 
14. Bodyrockers - I Like The Way




 

브릿뮤직리미티드, TheBritMusic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