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접힌 한 장의 편지와 함께 도착한 월간 북피니언님의 선물, 잘 받았습니다.

독일작가 지크프리트 렌츠의 <침묵의 시간>, 그리고 파란 표지가 인상적인 월간 북피니언 3권.








<침묵의 시간>은 출판사 사계절의 ’1318문고 시리즈’ 중 ’61번’ 이었습니다.

확인한 순간 으와- 감탄하며 꽤 흥분했죠!

 

13살부터 18살의 청소년들을 공략한 ’1318 시리즈’가 오래전, 6권의 책과 함께 출간했을 무렵

아버지가 사오신 책이 바로 그 따끈따끈한 1번부터 6번까지 였거든요. 

그러니까 14살 중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6번으로 예상되는 <오이대왕>을 읽는데 친구가 막 웃으며 야 뭐 제목이 그러냐- 했던 것이 기억나는 겁니다.

흠. 참 좋아했던 책이었는데.. 인기에 힘입어 누군가 가져가고 돌려받지 못했어요.

’케이크 부스러기를 포크로 콕콕 집어먹는’ 나른한 장면과 

오이대왕을 묘사하는 뭉글뭉글한 감촉이 아직도 손에 잡힐 듯 기억나는데.

 

세상에. 시리얼 넘버 ’61번’ 이라니요. 꺄울. ㅋㅋ


그 다섯 권의 책은 아직도 들추어 보는 보물인데요. 

이제 제 7번이 새 바람을 일으켜주어 참 좋습니다.

 

 

 

글이 실린 곳에 테이프 붙여주시는 배려가 참 고맙습니다.

 

월간 북피니언의 컨텐츠 구성이 혼자 보기 아까울정도로 다채로워진것 같습니다. 

친구 동생 나눠주고, 저도 시간 내어 꼼꼼히 읽어봤는데 관심사 때문인지 

유독 배철수씨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ㅎㅎ

 

저 역시 편집실로 팬래터 보내볼까 생각해봅니다. ㅋㅋ

월간 북피니언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