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led Hosseini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아프가니스탄 외교부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에서 거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갈 무렵이 된 15살, 고국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다. 현재는 의사로써, The Kite Runner를 포함한 두 편의 세계적인 소설을 쓴 작가로써의 삶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이란에서 머물 때 자신의 집에 고용되었던 하자라족(Hazara People) 소년과의 짧은 만남의 기억은 The Kite Runner의 두 주인공 Amir와 Hassan을 탄생시킨 영감이 되었다.

 

(이슬람교는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 두 계통이 존재한다. 소설속의 인물 Hassan처럼 중국 인형을 닮아 낮은 코를 가진, 몽골인의 후예로 추정되는 ’하자라족’은 시아파 교도이다. 당시에는 Amir가 속한 수니파의 아랫 계급으로 취급당하며 멸시당하곤 했다. 오랜 시간동안 민족적, 종교적 갈등의 문제들이 종족간에 얽히게 되었고 쉽게 풀 수 없는 엉킨 실타레가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고 관련 역사를 찾아 읽던 본인, 곧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단. 오히려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한국의 역사를 대입해보니 이해가 쉬웠다. -_-..)

 

 

The Kite Runner

2003년 출판되고 2007년 영화화 되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읽은 작품. 사실 구매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여차저차 이제야 마무리를 보게 되었다. 책을 읽은 후 아프가니스탄이나 그 지역의 뉴스에 자연스럽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간혹 한 번 가본듯한 ’익숙함’을 느끼곤 한다. 소설의 거대한 흡입력으로 한 번 삼켜졌다가 뱉어진 느낌이다. 만약 소설 속 주인공 Amir가 작가가 창조한 또 하나의 자신이라면, 변방의 이야기에 세계인이 집중하게 한 이 성과물, 참 자랑스러울 것 같다. 너무나도 생생한 이야기 때문에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역사에 근거한 픽션이었다. 

 

Afghans like to say: 
Life goes on, unmindful of beginning, end, crisis or catharsis, 
moving forward like a slow, dusty caravan of kochis 

"삶은 계속 된다" 라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시작과 끝, 위기나 카타르시스에 상관하지 않고 삶은 계속된다.
느린 흙투성이 대상 행렬처럼 앞을 향해 계속된다. 
p386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시작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지는 한 세대의 성장기. 전쟁을 야기했던 지역적 문제뿐만 아니라 계급과 민족 내부의 문제. 개인적인 내면의 갈등까지 경계없이 고루 잘 섞여 이 책이 화제작이었던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주인공 Amir와 Hassan. 각자의 아버지 Baba와 Ali. 갈등의 불씨가 되는 Assef. 인물들 사이를 끊임없이 연결하는 Rahim Khan. 결말의 가장 중요한 인물, Sohrab.. 모든 인물들이 사건들과 치밀하게 교차되며, 마침내 묵직한 울림으로 완결되고, 울림은 몇 일 지속된다.

	"Do you want me to run that kite for you?" His Adam’s apple rose and fell as he swallowed. The wind lifted his hair. I thought I saw him nod. "For you, a thousand times over," I heard myself say. Then I turned and ran. It was only a smile, nothing more. It didn’t make everything all right. It didn’t make anything all right. Only a smile. A tiny thing. A leaf in the woods, shaking in the wake of a startled bird’s flight. But I’ll take it. With open arms. Because when spring comes, it melts the snow one flake at a time, and maybe I just witnessed the first flake melting. I ran. A grown man running with a swarm of screaming children, But I didn’t care. I ran with the wind blowing in my face, and a smile as wide as the Valley of Panjsher on my lips. I ran.
페이지 : 401

 

TheKiteRu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