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젊은 세대라고 하여도, 



그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단 한 번도 스치지 않았다고 여기기는 힘들 것. 영화 사운드 트랙이나 CF 등으로 아직까지 널리 애용되는 그의 노래는, 대표곡을 꼽기 힘들 정도로 앨범 전체가 유명하다. 여기, 조지 마이클의 빛나는 명곡들이 컨템퍼러리 재즈 그룹 키메라와 만났다. Kymaera - Kymaera Plays George Michael 앨범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재단장한 조지 마이클의 분신이라고 여겨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밴드의 역사만큼 농후한 사운드를 보여준 그룹 ’키메라’를 알게 해준 앨범이라고 여겨도 큰 흥분을 안겨주는 앨범이었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참 마음에 드는 앨범인데, 귀를 기울일수록 ’이것 참 정갈한 재즈 음악 같아!’ 외치게 하는 묘한 마력도 가득하다. 

사실 새해 첫 날 2박 3일로 여행을 다녀오며 차 안에서 계속 들었던 음반이 이 앨범이었다. 제목도 확인 안하고 플레이어에 집어넣었던 음반인데, 온 가족이 ’이미 선율은 내 머릿속에 있다’는 듯이 동시에 흥얼거리게 하던 희한한 음반. 뒤늦게야 ’Last Christmas’ ’Hand To Mouth’ ’Kissing A Fool’ 등의 유명 팝들의 변주라는 것을 알았지만,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연주는 감상 내내 ’참 세련되게도 만들었다!’는 감탄을 연발하게 하며, 혹시 모를 올드팝의 진부한 이미지를 명쾌하게 날려 보냈다. 뻥 뚫린 새벽의 고속도로, 산 너머 막 얼굴을 내미는 붉은 태양, 차 옆으로 마구 달려가는 겨울나무들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아직도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날의 속도감이 기분 좋게 느껴질 정도. 

결국, 세대 및 장르 선호 불문,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 때 다 같이 만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반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예전에 ’The bealtles in Bossa nova’란 음반의 몇 곡을 듣고 참 좋다고 기억해둔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같은 Prestige Elite 출신의 녀석이었다. 개인적으로 기억해두기 위한 여담으로, 이곳의 스페셜 앨범들이 참 괜찮은 것 같다는 메모도 남겨둬 보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