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그룹, 강렬한 핫핑크에 혹하여 An Cafe의 BB Parallel World를 리뷰해 보게 되었다. 곱고 아리따운 멤버들의 인상만 보아도 우리는 아이돌이다! 포스를 분출하고 있기에 그룹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했다. 일드의 영향으로 일본음악에 손을 뻗던 계절이 있었는데 아 한때 추종했던 그들도 슬슬 연배가 차고 계시는구나,,싶기도 하며ㅎ 앨범을 클릭한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객관적인 평을 하고 싶지만 한정된 일본 뮤지션만 인지했던 본인이기에 감상 위주로 남겨본다. 앨범의 첫인상은, 0(^ㅁ^)0 요렇게 생긴 친구들 다섯 명이, 0(>▽<)0 요렇게 부르는 노래들. 결국 이런 그림.

0(^ㅁ^)0  0(>▽<)0  0(^ㅁ^)0  0(>▽<)0  0(^ㅁ^)0

“꺄 다아이죠부다요-♪”

(빈약한 표현이지만 요런 느낌 ㅋ)

그룹구성부터 체계적인 기획단계를 거친 아이돌은 오랜만인데 생각보다 음악들이 괜찮았다! 그저 ’비쥬얼계 악동’이라고들 하여 눈을 정화시키는 용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려고 했으나..솔직히 음악도 굉장히 만족. 중고등 시절 애수를 자극하는 발라드, 애틋한  alone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댄스락의 멜로디가 물씬. 가사를 보아도 타겟의 방향이 확실한데.. 나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며 흡수시킨다. 회춘할 수 있는 것일까..? 가사를 보다가 순간 이들을 쫓아다닐 수 있는 시절이 살짝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앨범 자켓에서 아이스크림을 타고 귀엽게 노래하는 이들을 보니 순수함을 오래 지키지 못했던 내가 몇 초간 원망스러웠다.ㅋ  물론 편견이지만 아무래도 비주얼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면 가창력이나 음악성에 의문이 들곤 하게 마련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들은 그 점에 있어서의 논란 여지는 확실히 없는 듯. 철저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성장한 그들이라서인지, 아니면 4집이라는 꾸준한 발전에 이유가 있어서인지 플레이 시켜두면 금방 익숙해지고 신난다. 각자 적은 프로필을 보다가 보컬 미쿠상의 생년월일에서 ‘이찌고, 나는 딸기의 생일이야!’ 발언에 순간 흠칫 했지만, 뭐 나도 내 생일은 박수치는 삼육구야! 농담했다가 진탕 애 먹은 적 있으니 패스!

최근의 단일 앨범보다는 실 무게감이 살짝 있다. 일본어와 한국어 가사집, 그리고 두툼한 북클릿은 이들의 팬이나 하라주쿠계 댄스락에 미열을 앓는 중고등생들을 분명 만족시킬 것이다. 간혹 강렬한 호기심에 손을 뻗었던 나 같은 부류라도 순간 학창시절을 되짚어보다가 친구들끼리 돌려보던 일본 만화 생각도 나고..여차저차 만족할 것인데. 혹여나 단지, 이들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이들이 ‘앤티크 커피점’이라는 타이틀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말 그대로 앤틱한 카페를 그린다면 플레이 순간 깜짝 놀랄 것. 그 느낌은 아니다! :)

DISC01. BB Parallel World

01. Let’s Brand New Wave

02. 夏こい★夏GAME (Natsu Koi★Natsu Game / 여름 사랑★여름 게임)

03. いちご (Ichigo / 딸기)

04. Passion!!

05. NYAPPY in the parallel world

06. alone  

07. AROMA

08. 武士道と云ふは死ぬ事と見付けたり (Bushido to Iu wa Shinukoto to Mitsuketari / 무사도라 함은 죽는 것임을 알게 됨)

09. SUMMER DIVE～甘トロPEACH☆BEACH～ (SUMMER DIVE ~Ama Toro PEACH☆BEACH~ / SUMMER DIVE~달콤하게 녹는 PEACH ☆ BEACH~)

10. MY HEART LEAPS FOR "C"

11.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