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 케이블 티비 채널을 돌리다 보면 톡톡 튀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vj 특공대.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은 vj특공대 속의 모습이였다.
이런 그녀가 책까지 썼었다니? 이런-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녀의 이야기. 그녀와 그(때로는 남편 때로는 아이)의 이야기로 채워진
[황정민의 P.S. 아이러브유]는 아름다운 동화가 적절히 곁들여져 있는 따뜻한 책이다.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부모를 이해하게 되어가는 과정이 따뜻한 글귀들로 표현되어 있다.
조카에게 읽어주던 동화책들이 간간히 나와서 재밌게 읽었다.
내가 이렇게 많은 동화책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내가 읽어내려갔던
동화책들이 나름 유명한 동화책들이라는 사실에 한번 더 놀랬다.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기 좋은 책.
엄마가 되기 전, 아빠가 되기 전 지나가듯 읽어 내려 가기 좋은것 같다.

방송인 황정민의 모습과 인간 황정민의 모습을 느낄수 있다.
방송에서는 마냥 밝은 모습과 톡톡 튀는 개성을 보여주는 그녀 역시도 일반인처럼 육아에 힘들어 하고 임신과 출산에 기뻐하기도 힘들어 하기도 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 " 언제 언제 언제까지나 아침을 함께 하고 싶어" "깡충 깡충 까앙충" [ 흰 토끼와 검은 토끼]
- 아이는 자신과 놀아주는 아빠를 꿈꾸지만, 아빠는 집에 오면 호시탐탐 잠잘 기회를 노리는 걸 빗댄 것인지도 모른다. (아빠가 최고야 중)
-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