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그의 책이였다. 도서관 서가를 걷다가 그의 이름만으로 내 손에 쥐게 되었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 작가의 이름만으로 선택을 망설이지 않게 해주는 작가중의 하나인 그의 데뷔작이라니 안 읽어볼수 없다. 

그가 말하는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는 비틀즈 존 레논의 4년간의 공백기로 시작한다.
물론, 직접적으로 존 레논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틀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거 혹시 비틀즈의 존 레논 이야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소.한의 매너로 이 이야기에서에는 그를 특정하는 고유명사는 일절 쓰지 않았다고 한다.

4년간의 공백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사건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이 작품은 그런 흥미에서 시작되었다고 그는 이야기 하고 있다.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는 그의 데뷔작이다. 이 책으로 하여금 세상속으로 나온 그의 첫번째 이야기. 그의 다른 이야기들 보다는 좀 더 진지하다. 하지만 그의 엉뚱한 상상만은 살아 있다. 아무나 상상해낼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읽다보면 공감가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그는 말해주고 있다. 

오쿠다 히데오,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한거지만 정말 비틀즈를 좋아하는 구나.
그의 책에서 비틀즈 찾아보기 놀이라도 해봐야 할 듯 싶다.
 

-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살아가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미소 속에 무엇을 파묻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걸까.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 안 보이는 체하는 진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거짓으로라도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그것은 마치 그렇게 되고 싶은 자기암시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자부심과 믿음이 없으면 인생은 그저 고통뿐인데.

- 알고 계십니까? 눈물은 그 자체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번 실컷 울어버리고 개운해지는 게 더 좋습니다.

- "당신은 창작 활동을 통해 각종 콤플렉스나 공허감을 채워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