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다보스포럼'은 1971년 스위스 제네바대학 경영학 교수인 클라우스 슈밥이 '유럽 경영 심포지움'이라는 이름으로 창설하였고 1987년 명칭을 '세계경제포험'으로 바꾼 후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하는데 지역 이름을 따서 '다보스 포럼'이라 불린다. '다보스포험'은 해마다 2,000명이 넘는 경제인과 정치인, 미디어 관계자, 학자 등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지구촌 현안과 이슈를 토론하다.

미래 세계에서 다루어질 정치경제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며, 급변하는 사회에서 기업과 국가가 나아가야할 아젠다와 방향을 제시하는데 각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이다.

2007년 '다보스 포럼'에는 2,500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유명인사를 보면 독일 총리 앙겔라 마르켈을 비롯한 국가 수반이 24명, 각료 등 장관급 100여명, 세계 유력 정치인 180명, 글로벌 기업 CEO, 미디어, 금융계, 학계, 금융, 국제기구, 그리고 다양한 유력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 정치인 : 독일 총리 앙겔라 마르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아메드 나지프 이집트 총리, 존 매케인 상원의원, 카말 나스 인도 통상부장관, 바니 프랭크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게리 뉴섬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모하마드 카타미 이란 전 대통령, 코이케 유리코 일본 총리특보,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새뮤얼 보드먼 미국 에너지장관, 빅터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총리, 장 샤오창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오비아젤리 에젝웨실리 나이지리아 교육부장관,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리처드 하스 미국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빗 카메론, 기스 드 브리스 유렵연합이사회 대테러전문가, 몬텍 알루왈리아 인도개발위원회 부회장, 쟝 사레 캐나다 주지사, 파비엔 누네즈 캘리포니아주 의원, 니콜라스 스턴 영국정부 경제자문,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인도네시아 주서프 와난디 CSIS 위원, 아쉬와니 쿰마 인도 상공부 장관, 다케나카 헤이조 전 일본 총무성 장관 등

- 기업인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네빌 이스델 코카콜라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 바르티 엔터프라이즈 회장, 델 컴퓨터 회장 마이클 델, 패트릭 세스코 유니레버 CEO, 이안 데이비스 맥킨지 상무, 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사장, 아런 사린 보다폰 사장, 아짐 프렌지 와이프로 사장, 난단 닐레카니 인포시스 테크놀로지 사장, 리처드 필드 리만브라더스 회장, 에드워드 티안 차이나넷콤 부회장, 크리스토퍼 콘드 선가드 CEO,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프레드 킨들 ABB 대표, 김신배 SK 텔레콤 사장,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즈 회장, 에릭 쉬미드 구글 CEO, 크리스토벌 콘데 선가드데이터시스템 CEO,브래드 앤더슨 베스트바이 부회장, 김미형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카테리나 페이크 를리커 창업자,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스 사장, 셀리 라자러스 오길비앤드마더 회장, 채드 헐리 유트브 창업자, 로익 르 미어 식스어파트 부회장, 미첼 카포 린든랩 이사회(세컨드라이프) 의장, 니콜라스 젠스트롬 스카이프 CEO, 윌리엄 미쉘 에로우 일렉트로닉스 회장, 피터 슈워츠 글로벌 비지니스 네트워크 회장, 한스 요하킴 코버 메트로 회장, 다니엘 부통 소시에테제네럴 CEO, 마크 풀러 모니터그룹 회장, 크리스토퍼 콘드 선가드 CEO, 아이시 마카티아니 남아공 AMSCO CEO, 알렉산더 매드베데즈 가스프롬 이사회 부의장, 렉스 틸러슨 엑손모바일 회장, 아드왈레 티누부 나이지리아 오안도그룹 CEO, 티에리 데마레 토탈 CEO, 데이빗 로스코프 가튼 로스코프 CEO, 제임스 로저스 듀크에너지 회장, 이크람 세갈 파키스탄 패스파인더 회장, 스위스리 자크 아이그레니 CEO, 로버트 플렛 구찌 CEO, 크레이그 버렛 인텔 사장, 닉 프랜시스 호주 기업가 등

- 미디어 : 토마스 스튜어트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장,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 존 마코프 뉴욕타임즈 수석기자, 리차드 퀘스트 CNN 인터내셔널 영국 앵커, 존 베틀레 연합미디어 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데클란 커리 BBC, 제임스 호지 포린어페어매거진 편집장, 압둘 아지즈 사거 걸프리서치센터장, 존 홀드런 우즈홀 리서치센터장,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즈 칼럼니스트, 마크 호프만 CNBC 사장 등

- 금융계 : 제이콥 프랑켈 AIG 회장, 민추 중국은행 부행장, 프랑켈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회장, 오트마 이싱 유럽중앙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글렌 허친스 실버레이크 테크놀로지 창업주, 후베르투스 히임스커크 네덜란드 라보은행 회장, 어대어 터너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빅터 추 홍콩 퍼스트 이스턴 투자그룹 회장, 루이스 베이컨 무어캐피탈매니지먼트 CEO, 윌리엄 콘웨이 칼라일 설립자,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폴 울포워츠 세계은행 총재, 하루히코 구로다 아시아개발은행 총재 등

- 학계 :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로라 타이슨 UC버클리 교수, 이근 서울대 교수, 라케시 쿠라나 하버드대 교수, 조셉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주니치 유지 노무라 홀딩스 회장,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대 교수, 호미 바바 하버드대 교수, 조나단 지트레인 옥스포드대 교수, 내니얼 사피로 하버드 로스쿨 부학장, 티모시 애시 옥스포드대 교수, 조동성 서울대교수, 우 지안민 중국 국제관계대학 총장, 이안 골딩 옥스포드대 교수, 리사 앤더슨 콜럼비아대 교수, 데이비드 빅터 스탠포드대 교수,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대니엘 에스티 회장 등

- 기타 : 멜리다 게이츠 빌&멜리더게이츠재단 회장, 바로니스 그린필드 영국왕립연구소장, 빈톤 서프 ICAAN 위원장, 아마둔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 사무총장, 폴 사포 미래연구소 이사, 데니스 스노 키엘 세계경제연구소장, 가이 라이더 국제산업연맹 총재, 민씬 페이 카네기세계평화재단 중국학연구소장, 가렛 에반스 국제위기그룹 회장, 후세인 하카니 보스턴대 국제관계센타 소장, 니콜라스 에버스탓 미국기업연구소장, 샴세르 메타 인도산업연합 회장,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댄 에스티 미국 법률전문가, 시민환경단체 이지빙그린 닉 프랜스 회장, 알리슨 베일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건축가 토시코 모 등

[ 서 평 ] - 다보스포럼, '힘의 이동' / 매일경제신문사

2007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지구촌을 움직이는 힘의 방정식을 이해하면 미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변화하는 힘의 방정식(The shifting power equation)'을 이해하는 개인과 기업, 국가는 승자의 길로 들어설 것이고 새로운 힘의 방정식을 만드는 주역이 되지 못하면 낙오자의 길을 걷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작가(신문사)는 2007년 다보스 포럼 기획서의 부제를 '힘의 이동'으로 정한 것이다.

책은 '힘의 이동' 또는 '권력의 이동'에 대한 소위 글로벌 리더들의 의견과 진단을 아주 집약적으로, 발언의 핵심만 집어내서 정리해 냈다. 4박 5일 동안 2,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모여 250개 세션에 대해 논의하여 그 발제내용과 토론내용, 참고자료의 양이 방대할 것임에도 300쪽 이내에서 포럼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탁월한 요약과 편집능력이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4가지 측면에서 '힘'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북미,유럽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블루칼라에서 중간층 근로자로, 정부투자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이동하고 있고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미국,유럽에서 아시아 및 신흥국가로 이동하고 있으며,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다국적기업에서 신흥 기업으로, 사회책임경영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고 기술과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기관에서 개인으로, 청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힘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세기, 특히 향후 5~10년을 바라보는 국가와 기업 입장에서는 충분히 귀담아 들을 만 한 이야기다.

경제 현장의 실태... 중국과 인도, 브라질과 러시아(이상 BRICs), 카자흐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이머징마켓이 부상하고 있고 동아시아, 한/중/일의 경제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서구에서부터 먼저 나오고 있으며, 달러는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힘을 잃고 있는 선진국이 불안해하고 있다. 또한 '펀드 자본주의'가 시장을 위협하고 있고 30억명에 달하는 중산층이 세계화의 물결로 인하여 불안에 떨고 있으며, 40억명의 저소득층과 소수 고소득층으로 인한 소득불균형이 미래 사회를 위협한다.

비지니스 현장의 실태... 신흥 시장의 40억명의 소비자가 미래의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고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IT 전사들이 세계경제를 흔들 것이며, 컨버전스 물결로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고 웹2.0 시대에는 새로운 기업경영 방식이 필요하다. 소비자의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기술세계와 사회현장의 실태... 웹2.0과 웹3.0, 그리고 네트워크와 통신의 발달은 사이버 시장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 놓았고 온라인과 '사이버 시민'이 사회혁명을 이끌 것이며, 고령인구에 대한 대처는 미래사회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을 수도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국제질서, 정치현장의 실태... 세계가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변하고 있고 인구변화로 미래의 지구촌 권력구도가 재편될 수 있으며, 에너지 등 자원공급국의 파워가 점점 강해지고 있고 테러의 위협이 가시지 않고 있다.

포럼에서는 미래의 글로벌 리스크는 '에너지 안보위기'와 '기후변화', 그리고 '미국 달러화 약세 지속'과 '중국경제의 경착륙', '인구변화에 따른 선진국의 재정위기'와 '부동산 버블 붕괴'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다보스 포럼이 결론으로 제시한 '미래경영 6대 제언' 즉, '대학원 교육 혁신, 범국가적 협력체제 확립, 위기관리 기업의 개발, 교통수단의 혁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기술빅뱅에 대한 대비'는 선진국과 신흥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에게도 21세기를 개척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다보스 포럼'에 관한 정리를 읽으면서 4박 5일간 나온 무수한 글로벌 리더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싶었으나 국내에는 모든 내용을 번역한 자료가 없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랐던 생각이 '더 이상 늦기 전에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한국이 IT와 인터넷의 강국이면서, 인터넷 문화에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앞서가고 창의적이면서도 비지니스와 기술에서 다른 나라에 뒤지는 결과는 '마인드'와 더불어 '언어'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나 개인이나 우리 조직, 가정이나 직장, 회사나 도시 등 어느 한가지도 세계화의 물결을 피해갈 수 없으며 생산과 소비, 문화와 기술도 더 이상 안방에서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기다리고 피하면서 계속 한 쪽 구석으로 몰릴 것이냐, 아니면 박차고 일어나 타의가 아닌 자의로 물결을 탈 것이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