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 1’에서 계속)

 

- 종교 패거리주의 : 굳이 옮기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한국 교회의 선민의식과 배타성... 종교의 내용이 아닌 형식-기도,집회,전도,유일신 등-에 집작하고 배타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여 특정종교인 출신만 채용하는 등...

 

- 대학 문제 : 한국사회는 거대한 전근대적 유교체제... 80년대 치열했던 운동권학생 마저도 교수에 대한 유교적 태도 유지. 석,박사과정 학생과 조교 등의 지도교수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 노예와 같은 처지, 사제지간의 유교적인 순종관계...  없어지지 않는 커닝 문화... 재단의 재정수익과 정교수의 지위/수입을 보장해주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도 없는 지식노동자인 시간강사... 일제시대 학교를 설립하고 이승만정권에 빌붙어 교육자로 나선 후, 군사독재정권에 빌붙어 세력을 확장하고 세금과 등록금으로 재단의 재산을 축적한 뒤 지금도 노동자들의 세금을 기본수입으로, 엄청난 로비자금으로 사학법을 좌지우지하고 학생과 시간강사를 수탈하여 배를 채운다... 현재 한국사회의 대학 구조는 대학교수도 ’코리안드림’의 하나다!!!

  -> 반체제,반자본,반세계화의 교두보가 대학교인 미국,유럽과 달리 한국사회는 이런 전근대성으로 인하여 대학교가 진보의 중심에 서지 못함.

  -> 지배층과 자본가들이 반미,반체제,반자본의 선두에 선 운동권학생을 쉽게 사회구조와 재벌,대기업에 입사시킨 것은 군대와 유교적 사제관계로 인하여 운동권학생들이 기업과 체제에 순응,순종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윽!!! 헉!!!)

  -> 조교들이여 일어나라!!!

 

- 입시교육 문제 : 황금만능주의, 대학출신만 인정하는 사회, 서열화되어있는 대학, 학벌위주 사회, 창조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대학입시가 전부인 초/중/고 교육...  결국 교육이민과 기러기아빠를 양산...

  - 대안 : 국립대학 통폐합, 학문연구 위주의 국립대학, 지역할당제, ???

 

 박교수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자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방향으로 계급주의, 평화주의, 국제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사회 저변에 깊숙한 문제점으로 민족주의, 국가주의, 인종주의를 거론하고 있음.

 

 박교수는 북한에 대해 긍정성과 비판의식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

- 긍정성 : 북한의 학술,문학,음악의 발전 수준 인정... 친일파 숙청과 농지개혁의 성과... 자본주의의 피폐함과 황폐함에 물들지 않은 사회... 북한의 가해자와 지배층은 김씨 왕조이고 피해자와 피압박자는 어차피 민중이다...  

- 비판의식 : 쿠바나 모택동사상을 인정하는 외부 혁명가,사회주의자들이 북한은 인정하지 않는다(?), 외국(사회주의 국가 마저)의 정보와 교류를 인정하지 않는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나,우리’와 ’너,밖’을 철저하게 분리시키고 적대시킨다. 쇄국적 광적 민족주의, 북한의 정권과 남한의 극우보수주의자들은 동전의 양면 관계...

 

 박교수가 스스로 한국사람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인으로서 한국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구석구석 찾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노력과 열정은 이해하지만, 박교수 스스로 대안으로 제시하는 내용은 인류 전체의 역사인식과 철학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어떤 시각에서 보면 현대 사회학자나 철학자들이 20세기의 낡은 유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계급주의’를 잣대로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소위 ’노동자’들이 ’혁명’을 일으키는 것만이 유일하다는 박교수의 주장은 어딘가 공허한 느낌이다...

 

 

 서평은 이상입니다...

 

 처음 박교수의 책을 읽으려 했던 계기는 연말연초 휴일에 우연히 한겨레 홈페이지에서 박교수의 블로그를 한나절 읽으면서부터였습니다. 한국사람이 아닌데도(당시 알고있던 박교수에 대한 이해수준...ㅋㅋㅋ)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난하고 모든 문제의 근본을 계급적인 관점에서 풀려는 글에서 묘한 호기심이 발동했죠...^^

 

 일단 책을 모두 읽은 후 제 결론은, 박교수가 나름대로 깊은 한국사 인식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폭넓게 검토하고 비판하는 점은 아주 유익했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 20대~30대의 유물사관과 철학, 주체사상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열심히 공부한 이후, 미래의 철학과 비전에 대해서 정리하거나 지지하는 방향이 없기에 박교수가 짧게 제시하는 계급주의적 대안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공부할 내용 중에 현대철학을 추가했습니다.(점점 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특별한 방향이 없이 파도에 휩쓸리듯이 두서없이 읽는 것 같아서 내심 걱정이기는 하지만...ㅎㅎㅎ) 괜찮은 철학자나 책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십시오...^^

 

 하지만, 박교수의 반폭력주의, 반인종주의, 반유교주의(?), 평화주의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체복무나 모병제, 대학 서열화폐지와 국립대 통폐합안(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민족주의에 대한 제고, 국적법과 이민법 개정, 파병 반대 등을 지지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박교수가 문제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