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울대 전산학과(지금은 컴퓨터공학과인가?)를 졸업하고 IBM에도 잠깐 근무한 적이 있는 IT 전문가이다. 현재는 기업의 비지니스와 IT를 접목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컨설턴트가 직업이다. ZDNet의 메인 컬럼니스트로 활동중이며, EBS TV와 주간동아, 과학동아, PCLine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IT를 해설해왔다. 2004년에 < 코드 한 줄 없는 IT 이야기>를 발간한 적이 있다. ’김국현의 낭만 IT(goodhyun.com)’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이 책은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하여 <위키노믹스 Wikinomics>, <구글 VS 네이버 검색 대전쟁>, <웹2.0과 미디어의 내일>, 최근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스토리>까지 ’웹의 기술과 힘이 세계를 점차 변화시키고 있지 않나?’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들여다 본 책들의 연장선에 있다. ’김국현’이라는 개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웹 2.0’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책을 찾는 와중에 저자의 책이 눈에 띄었다. 저자의 블로그나 이전 저서에 대해서는 이 책을 받아본 후에 알았다.

 

 저자의 이 책은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내용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읽고 난 후에도 마음에 들었다. 이전의 웹2.0 관련 저서들과 비교하면, <이크로 소사이어티>는 단편적이고 개별적인 사회문화적, 개인적인 현상과 변화들을 열거하여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는 주요했다. <구글 VS 네이버...>는 구글과 네이버를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국내 최대 검색기업과 세계 최대 검색기업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경쟁력과 미래에 대해 적지않은 정보를 가져다 주었고 <위키노믹스>를 보면서 19세기 후반에 등장하여 20세기 100년 동안 전지구를 지배했던 산업자본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체할 수 있는, 어찌보면 이미 넘어서고 있는 새로운 경제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물결을 깨달을 수 있었다. <...미디어의 내일>에서는 기존 미디어의 생존에 대한 다급함과 위기감을 체감할 수 있었고 <...구글스토리>는 구글을 한 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경제와 경영 근간을 뒤바꾸고 있는 ’웹2.0’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동안 나라는 개인과 멀리 떨어져 있던, 내 머리 위로 날아다니던 ’웹2.0’이 내 곁에서 나를 통해서 구현되고 있고 구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얻었다.

 

 저자는 책의 제1부 ’웹 2.0이 몰고 온 대변혁’에서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웹2.0’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를 이야기하면서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현실계"와 "이상계’, 그리고 "환상계"로 나누어지고 있음을 제시하고 이러한 세계 대변혁의 핵심은 ’블로그’를 둘러싼 기술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있음을 밝힌다. 제2부 "웹 2.0 그 역전의 경제학"에서는 구글을 통해 확대되고 묶여가고 있는 세계인들의 경제울타리 "구글경제권"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고 ’웹2.0’이 가져다 준 ’롱테일경제학’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향후 경제에서 "어텐션(attention)’이 어떤 의미와 파장을 가지는지 말해준다. 제3부 "2.0 이후의 세계"에서는 한반도에서 압도적인 로컬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포탈의 포효와 구글을 필두로 하는  오픈 경제권들의 도전을 ’21세기의 쇄국과 양요’로 빗대어 표현하고 웹2.0이 가져올 미디어 업계의 대풍랑을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웨 2.0이 현실 기업에게 기업의 본질에 대한, 조직의 미래에 대한, 직업의 미래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한마디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웹 2.0"은 지금까지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기술’이나 ’마케팅 방식’, 또는 ’인터넷 표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 문화, 교류, 소통, 경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 역시 이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 굳이 "웹2.0"이라는 단어의 의미와 개념을 모를지라도, 그 단어가 함축하는 변화된 삶의 방식과 사회문화, 인간 개인들과 기업들, 집단들의 커뮤니케이션, 거래와 서비스의 변화 등을 감지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는 10년간 무인도에 살다가 현실로 돌아온 로빈슨 크루소처럼, 어떤 이유든 20년~40년 만에 고립된 지역(그곳이 북한이든, 교도소든)을 떠나 서울에 도착한 사람들처럼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여러분 스스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각자의 블로그를 만들어 정치적인 것이든 비정치적인 것이든, 취미와 관련하든 생활과 관련하든, 직업에 필요하든 일기가 되든 각자가 웹 상에서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고 타인들의 의견과 일상을 연결하고 모르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관심을 보여주면서 ’블로그세계’에 발을 담가보라는 것이다. 비록 그 블로그가 저처럼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의 일상사를 가볍게 기록하는 것이 되거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스크랩하는 수준이 되더라도 하나씩, 한가지씩 ’웹 2.0’에 다가갈수록 여러분 스스로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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