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부 : 약간... 별 두개 정도의 세기로...

 이 책은 몇 가지 불쾌한 '미국 중심주의'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끈기를 가지고 열린 자세로 숙독하면 편집자와 참여자들(무려 50명이나 된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10년 뒤의 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들에게 고객은 기업이다.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자문해주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책은 '미래가 이렇다'라고 단정짓지 않는다. 그리고 한 쪽 주장이나 계획, 전망만 반영하지 않으려고 늘 반대편의 입장과 주장을 겻들여서 보여준다. 그래도 책의 저자는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설명하고 싶었나보다...

 저자이자 편집자인 GBN은 'Great Business Network'라는 조직이자 회사(www.gbn.com)다.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비범한 사람들을 연결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987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5인의 친구들이 시작했다. 5명은 Jay Ogilvy(철학자), Peter Schwartz(현재 GBN 회장), Lawrence Wilkinson(헤밍앤콘델 회장), Stewart Brand, Napier Collyns다.

 이 조직의 주장에서 참신한 것은, 이들은 한 분야의 심오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로서 구체적이고 분명한 '전망'이나 '예상'보다 '창의'와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기존 정보와 데이터를 '재구성'하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특정 방향을 제시하거나 지지하기 보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반된 입장과 근거를 존중한다.

 GBN은 세계 경제사회문화 등 향후 미래는 지난 과거보다 예측불가능한 변화가 더욱 심할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과 리더들에게 화두가 되었던 '경쟁우위'보다 앞으로는 '적응우위'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적응우위를 확보하려면 '변화를 예상하고 감지하는 능력'과 '변화에 신속하고 일관되게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하여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학습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 충고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외부중심으로 사고하고 별개의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엮는 결합적 사고와 특정한 결론이 아닌 시나리오식 사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고 '다르게 학습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식견-바이오 미래, 부상하는 세계졍치 및 가치 및 미래부분-을 키우고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습여행'을 조직하는 것이며,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포괄적'으로 '실험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법과 준비를 통하여 GBN은 세계 유수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향후(2005년 기준으로) 10년 동안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과 주장을 수렴하여 책을 집필한 것이다.

 책은 8장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장은 GBN이 연구하고 다룬 8가지 측면에 대한 변화양상을 여러명의 관점과 의견으로 정리한 것이다. 1장은 '경제 및 재무'편으로 부를 창출하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2장 '문명 및 하부구조'는 기업가의 리더쉽과 통치구조, 3섹터에 의한 문명의 변화를 진단하고 있으며, 3장 '지정학적 환경 및 통지'에서는 미국 중심의 일극중심체제에서 중국, 인도, 러시아, 유럽 등 다극체계로 변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고찰하고 있고 4장 '문화 및 사회'는 기술발달과 인식변화로 인하여 새로운 문화형식과 내용으로 변화와 도전이 거세게 불어오는 현상을 진단하며, 5장 '과학'에서는 차세대 과학혁명의 방향과 진로에 대해서 점검하고 6장 '기술'에서는 에너지, 통신, 나노, 우주기술의 변화양상을 다루며, 7장 '환경 및 지속가능성'은 에너지와 환경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해결방안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고 8장 '가치 및 신념체계'는 급격한 세계화와 사회문화경제적 변동에 따라 지구상 인간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서 나아가야할 여러가지 모습과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