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사실 박연선, 박길선 형제가 쓴 
타이거 씨 러닝이란 책을 통해 먼저 포토리딩을 접하게 되었다.
많은 전문서적과 논문을 읽어야 하는 나로써는
빨리 읽고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고 오랫동안 그 정보가 남는 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타이거 씨 러닝을 읽고는 다소 실망을 느끼면서
책을 책장에 올려두고 1년여를 다시 펼쳐보지 않았다.
요즘 전공시험이 코앞에 닥치면서 속독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포토리닝이 떠올랐고 사두었으나 보지 않았었던
포토리딩과 먼지 쌓인 타이거 씨 러닝을 다시 읽게 되었다.
물론 다시 읽어도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인터넷을 뒤져 홈페이지도 찾고 해보았으나
책이 나온지 오래인지라 홈페이지들도 무야무야, 자료도 별로 되지 않아
포토리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이 끊어져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며 책을 빨리 볼 수 있다는 부분보다는
책을 읽는 사소한 일에서도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나는 그냥 
마음이 다소 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목적이 있는 독서만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지름길로 갈 수 있게 해준다는 대목은
요즘의 나를 반추해보는 계기를 준거 같다.
닥치는 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남들 하는 만큼만 따라가려 하는 지금의 나는
사실 속독을 못해 공부를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목적을 못세우고 있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있어도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고 있는 거라는
사실이 너무도 크게 다가와 포토리딩이라는 책을 두번연속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다.


음.
속독이 될지는 정말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이 좋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속독이 잘 안되더라도 독서와 공부의 가장 기본 핵심에 대해
원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정말 뜻밖의 책.
꽤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