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학습만화가 대세이죠.
  한자만화인 마법천*문을 필두로 WH*시리즈로 대변되는 과학만화, 영어만화, 역사만화, 고전을 재구성한 만화, 신화를 재구성한 만화 등등.
  책도 재미있게 보면서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싶은 지식과 공부를 흥미롭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목적으로  학습만화를 읽히다보니 수많은 학습만화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책을 즐겨 읽는 아이는 물론이고, 글밥있는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도 만화로 되어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서 읽으니 부모입장에서는 학습만화를 사줄 수 밖에요..
  우리집 아이도 학습만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인기가 많은 WH* 시리즈를 그동안 즐겨보던 초등2학년 아들이 이책을 보자마자 두권을 단숨에 읽어버립니다.
  [바다]와 [인체Ⅱ]를 보았는데,뒷장의 목록을 보더니 [곤충]과 [공룡]책도 보고싶다고 당장 주문하라고 난리였어요 ^^;
  집에 장수풍뎅이를 기르고 있고, 장수풍뎅이에 관한 책들과 도감을 사주었더니, 틈만나면 그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공룡에도 관심이 많아서 책과 도감은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이책들은 낱권으로도 판매하는지 모르겠는데, 알아보고 조만간 사줘야 할까봅니다 ㅎㅎ

  [바다]를 살펴보면,
  15가지의 주제를 코믹스런 만화와 상세하고 친절한 해석으로 아이들이 바다에 관한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책속에 등장하는 친구들처럼 바닷속 체험을 하고 싶다며 언제 가 볼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조개를 먹다가 발견한 진주편에서는 당장 시장가서 조개 사오자고 조릅니다.
  조개만 사면 그안에서 진주를 발견할 수 있을것같은 생각이 드나봐요^^;
  그리고 '바다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해!'편에서는 적조현상의 원인과 바다오염의 심각성을 깨우치게하고 환경사랑의 예쁜 마음을 간직하도록 해줬어요.

  [인체 Ⅱ]를 살펴보면,
  15가지의 주제로  다소 어려운 인체의 각 장기들을 재미있게 만화로 구성해서 풀어놓아 아들이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형제간이 없으니 엄마인 저를 마루타 삼아서 '이건 쇄골~, 이건 슬개골~...하면서 제몸을 더듬더니 미골부분에서 "엄마, 꼬리뼈 있네!" 그럽니다^^;
  제가 결혼하고 한달후 집들이 준비하다가 휴대용 나무 간이의자에서 떨어져 다치면서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는데, 지금도 훈장(?)처럼 꼬리뼈가 생겼지요 ㅎㅎ
  덕분에 딱딱한 맨바닥에서는 누워있지를 못한답니다^^;

  이책으로 실습(?)을 하던 아들이 제 비밀을 발견했지요 ㅎㅎ
  그리고 '주름은 싫어요~!'편에서는 자기도 오이팩 할거라며 오이 찾는다고 냉장고를 뒤지느라 냉장고에서 '띵~띵~~'하는 경고음도 무시한채 냉장고문을 열어놓고 있더군요 ㅎㅎ
  이제 겨우 초등2학년의 뽀송뽀송 아기피부인 아들의 피부는 그야말로 부러움 그자체인데 책보고 피부좋아지려고 저러는걸 보니 새삼 제 피부가 가슴아프게 하면서도, 책의 위력을 느꼈습니다.
  '혀를 보면 건강이 보인다'편에서는 거울로 요리조리 자기의 혀를 관찰합니다.
  건강이 나쁠 때는 혀에 설태가 낀다면서 자기혀를 한참이나 살피더니 저에게 혀를 내밀어 보라고 하네요^^;  '엄마는 좀 하얀게 있는것도 같고...' 하면서 마치 의사쌤이라도 된냥 살핍니다.ㅎㅎ   공룡과 장수풍뎅이를 보면서 세밀화를 그릴때는 화가가 되고 싶다더니 [인체 Ⅱ]책을 보고는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이책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풀면서 어려운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고, 장래의 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인거같아 읽히면서도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책의 장점을 꼽으라면,
  첫째, 두께가 적당하고 무겁지 않으며 겉표지가 얇아도 아주 튼튼해서  즐겨봐도 찢어질 염려가 별로 없고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어요.
  둘째, 재미있는 만화로 아이들의 시선을 자연스레 끌어서 풍부한 지식을 전달하는 거예요.  보고 또 보며 내용을 익힐 수 있습니다.
  셋째, 각책의 뒷장에는 '너 그거 아니?' 코너를 두어 본문에서 다루지 않은 상식을 다루어서 만화로 시작한 독서가 자연스레 학습으로 이어지게 배려해 놓았어요.

  넷째, 내용이 알차고 교과서 연계상황을 실어 학습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겁니다.

  아무리 학습만화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더라도 옥석을 가려서 선택하는 건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두권의 책으로 인해 목차에 있는 책들을 다 보고싶어 하는 아들의 마음처럼 저도 구비해줘서 읽히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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