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간섭없이 자유롭게 놀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이는 학교를 가게되고, 1학년 1반 34번이 되었다...
  34번은 더이상 늦잠도 잘 수 없고 밖에서 맘껏 뛰어 놀 수도 없으며 오직 선생님의 지시에만 따라야 했다...
  엄격한 학교의 규율속에서 친구없이 학교생활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34번은 자신처럼 느려서 혼자남은 올챙이 샤오헤이와 친구가 된다...
  샤오헤이로 인해 잠시 학교엣서 친구들의 관심을 받지만, 샤오헤이로 인해 철저하게 외톨이가 되었다...
  시험날 학교를 빼먹고 절친했던 친구 아딩과 비밀의 숲에서 오랜만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34번은 부모의 회초리를 감당해냈지만 아딩은, 한명뿐인 친구 아딩은 자기부모의 매를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하고 만다...
  단 한번의 자유를 누린 대가로 친구 아딩을 잃은 34번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가 남는다...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전보다 더 엄격하게 34번을 구속한다...
  물론 친구들도 34번을 멀리하고...
  34번은 다시 도망친다...
  그리고 아딩과 놀았고 샤오헤이를 숨겨 놓았던 그 비밀의 숲으로 간다...
  그렇지만 샤오헤이는 더이상 거기에 없었다...
  34번은 잠이들고...
  거대한 샤오헤이는 34번을 태우고 날아오른다...
  34번의 부모님이 34번을 찾아 슬퍼하는 모습을 뒤로하고, 학교를 파괴하며 34번을 괴롭히던
선생님들을 묶는 샤오헤이의 행동을 방관하며, 친구 아딩을 만나 다시금 즐겁게 웃으며 달까지 날아 오른다...
  꿈에서 깨어난 34번은 숲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샤오헤이를 그리워하며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리다는 것은 자신의 일에  다른 누구탓을 하는것이고, 어리지 않다는 것은 자신의 일에 다른 누구탓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제 34번은 자신의 일에 대해 어른들 탓으로 돌리지 않겠다고 한다...
  지금껏 자유를 구속당하고 억압당하며 힘들어 했어도 34번은 매일매일 자라고 성장했던 것이다...

 

  1학년 1반 34번...
  이책은 저자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쓴 글이예요...
  어느날 신문기사에서 무단결석을 하는 아이의 글을 보고 그아이의 마음을 만져주고 싶어
이책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또한 그랬었다고...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았지만,문제 일으키지 않고 소위 말하는 왕따 당하지 않고 무사히(?) 어린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34번의 이야기는 충격이었어요...
  돌이켜보면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고 퇴학을 당하거나 자퇴의 길을 갔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나와 다르다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거라고 생각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기억들이
이 책을 읽는내내 내 가슴을 아프게 했어요...
  다정한 손길 한번 내밀었더라면, 따뜻한 한마디만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그때 이런책이 있어서 읽어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답니다...

  같은 1학년이라며 단숨에 이책을 읽어 치우던 아들이 "엄마, 이책 너무 슬퍼요!"하고 말해요...
  우리아들은 이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막연히 슬프다고만 말하지만 나름대로 느낀바가 있을것이라 생각을 해요...
  나중에 다시금 읽어볼 수 있도록 할겁니다...
  이책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꼭 한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책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글귀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하며, 뒷면에 영어로 다시 읽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소장해 놓고 두고두고 보며  추천할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책이란 확신을 해봅니다...

 

사춘기아이들의마음을어루만져주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