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인 태국의 방콕, <방콕 100배 즐기기 2012>를 손에 들고 나는
아직 가보지 못한 그곳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일반 가이드북과는 자못 다른, 방콕에 대한 에세이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그것은 7년 동안
방콕에 거주했던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세세하고도 진솔한 느낌들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얼리 버드가 되어 부지런히 다니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이자, 24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도시가 바로 방콕이다'라고 정의한 작가의 방콕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꼼꼼하게 준비하려고 들면 상당히 만만치 않은 일이어서 자칫 준비단계에서
이미 녹초가 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그런 나의 경험으로 보자면, 첫장에 정보부터 쏟아 놓지 않는 'Part 1. 방콕 프롤로그'는 참 좋았다.
'한눈에 보는 방콕'이라 할 수 있는 그것은 마치 흥미진진한 영화 예고편 같았다고 할까.
방콕 프롤로그만 잘 읽어 둔다면 방콕여행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Part 1. 방콕 프롤로그
사진으로 보는 방콕의 10가지 매력
이것만은 꼭 보자! 방콕 베스트 볼거리
이것만은 꼭 먹자! 방콕 베스트 먹을거리
이것만은 꼭 사자! 방콕 베스트 쇼핑 아이템
이것만은 꼭 하자! 방콕 베스트 즐길 거리
월별로 찾아보는 태국 축제 캘린더
방콕 마니아가 말하는 내가 방콕을 사랑하는 이유
여행 전문가가 안내하는 방콕 추천 코스

Part 2. 방콕 여행 실전
인천 출국, 방콕 입국, 공항에서 시내로 그리고 다시 방콕 공항에서 출국하기 등 공항이용과 교통에 대한
자세한 안내다.
낯선 외국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되는 사람은 공항에서 숙소까지 도착하는 게 가장 두려울 수 있는데,
비행기 잘 타고, 환승 잘 해서, 짐 잘 찾고, 입국 수속 잘 해서, 무사히 숙소까지만 도착한다면 일단
한숨 돌리는 거다.
그래서 결코 방심하면 안되는 상당히 중요한 이 부분을 쉽고 상세하게 다뤄주고 있어서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Part 3. 방콕 지역별 가이드
'태국은 어떤 곳일까'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방콕 가이드다.
동선을 고려하여 A부터 G까지의 7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관광지별 볼거리, 액티비티, 레스토랑,
나이트라이프, 마사지&스파, 쇼핑, 숙소 등을 차근차근 꼼꼼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Part 4. 방콕 주변 지역 가이드
방콕과 연계해서 가면 좋은 파타야, 코사멧, 후아힌에 대한 관광 가이드.

Part 5. 방콕 테마별 가이드
1. BTS, MRT로 떠나는 방콕 여행
2. 방콕 일일 투어
3. 클로즈업 쏘이 (방콕 골목 탐방)
4. 방콕 여행 숙소 (숙소 똑똑하게 고르기)
5. 태국 음식 완전정복
6. 방콕 베스트 레스토랑
7. 방콕 나이트라이프
8. 방콕 마시지 & 스파
9. 방콕 쇼핑 가이드
10. 태국 골프 투어
11. 태국에서 살기

 

Part 6. 방콕 여행준비 그리고 부록으로 한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용 방콕 전도와 맵북에 신라면세점
할인 쿠폰까지.
직접 방콕 여행을 하게 된다면 뭔가 부족함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방콕 여행 완벽 가이드북'이라는
책표지의 문구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책이었는데, 특히 내가 좋았던 부분은 역시 별표에,
밑줄 쫙~ 재미있는 쪽집개 과외와도 같았던 '방콕 프롤로그', 집중해부시간이라 할 수 있는 '방콕 테마별
가이드', 또한 길거리음식에서 고급레스토랑까지 그리고 태국의 열대과일까지도 낱낱이 해부하여,
떠나기 전에 이미 군침이 돌게 했던 그러한 부분들.
그래서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충분한 재미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방콕을 이해하고 여행준비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콕 100배 즐기기>.

 

다만,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현재 태국의 심각한 홍수문제다.
제발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하루 빨리 그들이 안전한 삶을 되찾고, 훼손된 부분들도 빠르게
복구 되기를, 그래서 방콕과 서로 웃으며 만날 수 있을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