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책 제목을 보고 관심이 많이 가는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고, 또 서평을 써보고 싶었다. 시스템하면 떠오른건 공장자동화시스템 정도였다. 이책을 보고난 뒤, 시스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싶다.

이글을 쓴 샘 카펜터는 위기에 놓인 회사시스템을 변화시켜 회사 이익도 늘어나고, 근무시간도 놀랄만큼 줄일 수 있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시스템을 변화시켜 실제로 회사의 긍정적인 변화를 얻은 사연이 더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책 출간 6개월, 1년이 지난 후 실제로 그런사례가 있는지 공모하면 좋겠다. 사례가 많다면 '시스템의 힘'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고,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다.

공감이 갔던 부분 중 하나가 '문서화'다. 평소 적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소중히 생각하는데 저자도 문서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를 잘 정리해야 지속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들었을 때, '언제 다 읽지?'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싶은 누군가에게 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책을 다시 보고,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하기에 다른이에게 주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 카펜터는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할 방법인 시스템을 변화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어느날 갑자기 생각해냈다. 그날의 생각은 회사를 위기에서 헤쳐나오게 하고, 이렇게 책을 내기까지 만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일 수 있는데, 나는 중요한, 획기적인 생각이 어느날 갑자기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언제 우리곁에 떠오를 수 있는 것이기에 매순간 집중하고, 생각하고, 잘 적어야 할 것이다. 나도 오늘밤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승진을 할 수도, 책을 낼 수도, 사소한 변화를 겪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회사의 문제로 늘 골치가 아픈 관리자,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하는 삶의 관리자인 우리 모두에게 시스템 변화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시스템의 힘'은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전략 목표 및 작업 절차서 작성하는 방법, 센트라텔의 운영 원칙, 세세하게 글자 크기 작성까지 알 수 있으니 이책을 보고 시스템을 바로 변화시킬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인상 깊었던 내용

나는 그때까지도 성공과 평화를 손에 넣으려면 가장 먼저 삶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견지명, 체계,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고, 그러면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세상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것 같지만, 99.9%는 정확하게 기계적으로 굴러간다! 53쪽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 활동을 추적해서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그러자 곧바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것도 완벽하게 말이다. 우리는 누가 어디를 가고, 웹 서핑에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의 업무 활동을 추적한다. 63쪽
: 회사의 행동이 놀라워서 기억에 남네요.

'어차피 끝날 거라면 지금까지의 생각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고 해도 손해 볼 건 없지 않은가?'
그 순간 '손해 볼 게 없다'는 생각이 촉매제가 되어 주었다. 센트라텔의 최후가 눈에 보이게 되자 인식의 문이 열리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차피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아무리 황당한 아이디어라도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 실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며칠 정도는 남아 있었다.
'이 마당에 무슨 짓을 한들 어떻겠는가?'
그 순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일종의 깨달음을 얻은 것이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뒤죽박죽인 내 인생의 아수라장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일부가 아니었다. 그 혼란의 '밖에, 그리고 조금 위에' 둥둥 뜬 채로 마치 책상 위에 진열해 놓기라도 한 들 깔끔하게 펼쳐져 있는 센트라텔의 모든 면면을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조망하다 보니, 갑자기 센트라텔은 '그 자체로 완결된 하나의 기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트라텔은 전화, 영업, 급여 산정, 일정 계획, 불만 처리 등의 순차적인 시스템들로 구성된 조립품을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특정 시스템에 활당된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개별 시스템들이 순서대로 동작하는 기계였던 것이다. 나는 내 삶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시스템들이 각각 나름의 구조에 따라 확실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동작하는 조립품이었던 것이다. 76쪽
: 마지막 순간에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공감했습니다.

세상은 질서와 논리의 공간이며, 확실성의 공간이었다. 세상은 논리적 시스템의 집합체였던 것이다! 77쪽

여기도 시스템, 저기도 시스템, 온 천지가 시스템이다! 83쪽

나에게 '1 더하기 1'은 2다. 당신에게도 '1 더하기 1'은 2다. 89쪽
: '1 더하기 1'은 귀요미가 떠올랐어요.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나요? 저자인 샘은 귀요미를 모르겠죠.

이제 더 이상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의 결과물들만을 관리하면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 대신, 시스템들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에너지를 쓸 것이고, 그렇게 하면 결과물도 알아서 해결될 일이었다. 94쪽

그것들을 단순한 하부 시스템으로 분해해서 하나씩 최적화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잘못된 구조를 고치는 게 아니라, 보이지도 않는 잘못된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급급했던 것이다. 101쪽

통찰력 있는 리더는 문제가 생기면 하부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런 사람은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보다 전체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더 높이다.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문제의 원인을 고치는 두 번째 조치를 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을 통제하는 사람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점이다. 즉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인 것이다. 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