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부드럽게 스케치한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기분좋은 책이다. 큰곰과 아기곰이 표지에서부터 맨끝까지 항상 함께한다. 

I love you as big as the world.
I love you as deep as the sea.
I love you as high as the mountain top.
이런식으로 엄마곰과 아기곰이 함께 사냥하고 산책하고 나무를 오르고 쉬면서 서로에게 느끼는 사랑을 표현한 책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 그 사랑이 위로는 높은 산꼭대기까지 뻗쳐 저 멀리 별들에까지 닿을듯하며 아래로는 깊은 바닷속의 바닥까지 닿을듯하여 우리가 사는 이 커다란 세상을 가득 채울것 같다.    

세찬 바람만큼이나 강하고 아침이슬만큼이나 부드러운 사랑은 아무 조건없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그저 당신이 당신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순수한 사랑이다. 엄마등에 업혀가면 가파른 산길도 힘들지 않고 엄마품안에 있으면 차가운 날씨도 아무 걱정이 없다. 엄마손을 잡고가면 어둑어둑한 길도 무섭지 않고 엄마랑 같이 따뜻한 햇살아래 누워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것은 없다. 

엄마곰과 아기곰인지 아빠곰과 아기곰인지 그저 큰곰과 작은 곰인지는 모르지만, 읽어주는 사람 맘대로 엄마곰과 아기곰으로 정했다. 함께 읽으면서 작은 아들이 책에서 엄마곰이 안아주면 자기도 안아달라고 그러고 업어주면 자기도 업어달라며 재롱을 피운다. 이 귀여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사랑한다는 말을 원없이 할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