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비 절약을 위해 계획없이 구입했던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 광에 반해서 이책도 우연한 기회에 구입하게 되었다.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18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여름내 조금씩 짬날때마다 한두편씩 맘에 드는것을 골라읽었다. 
아토다 다카시의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는 다양한 기묘한 소재와 읽고나면 느끼게 되는 오싹함일것이다. 단지 오싹함뿐이 아니라 소름끼칠 정도의 공푸를 느낄때도 있고 어떤 단편을 읽고나서는 슬며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한편한편 읽다보면 우리가 사는  모습이 녹아들어 있어 나의 삶에 대해서도 잠깐잠깐 생각하게 되어 읽는 시간이 더 길어졌던것 같다. 그리고 인생이라는것이 우리 맘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씁쓸한 생각도 든다. 

나름 재밌는 결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기묘한 나무", "내기에 미친 부인"이었고, 어라? 이런거였나 하는 반전으로 기억되는 것은 "가장파티", "노래를 잊어버리지 않는 앵무새", "취미를 가진 여자", "진실은 강하다" 등이었다.  이 외에도 뫼비우스에 관한 작가의 독특한 생각을 담은 "유령과 만나는 기술"과 아토다 다카시의 책이면 늘 등장하는 뒤통수 치는 인간들에 대한 내용 "에너지의 법칙", "홈 스위트 홈"등도 흥미롭게 읽었다. 

아무튼 이 책은 재밌다. 이 작가의 다른책 "시소게임"도 기대된다. 또 우연한 기회에 읽게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