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급하게 살인자들의 섬을 읽었다. 작년부터 영화로 제작된다는 걸 알고있었고 올초 호주에 있는 정말 유일하게 공포, 스릴러영화를 좋아하는 동성친구에게 전화했다가 그쪽에서는 개봉했다는 얘길들었다. 작년에 샀는데 왜 여태까지 안읽다가 마치 시험 전날 벼락치기하는것처럼 어제 새벽 4시까지 읽었는지... 나도 참~ 습관이 무섭다... 

자꾸자꾸 읽어도 실마리는 커녕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남은 분량은 점점 적어지고 결말에 대한 걱정이 슬슬 될 무렵... 대충 눈치채게 되었다... ㅎㅎ 하도 많이 읽다보니 나도 이젠 좀 추리쪽으로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나?? 

이 소설의 배경인 shutter island! 사실 이런 섬이야말로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사회에서 격리 시켜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다. 중범죄를 저지르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자들을 수용하는 탈출이 불가능한 섬!  그곳에서 탈출해 자취가 묘연한 미모의 여죄수!  딱 요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든다~

시대배경이 1954년이라서 너무 오래되었다는것과 한국전쟁이 좋지 않은 쪽으로 가끔 거론되어(하긴 세상에 좋은 전쟁도 있는가?) 좀 거슬렸지만 한번 들고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난 책이다. 이런 생각은 좀 웃기지만 두 보안관중 처크 보다는 테디 같은 남자가 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으윽!

이 책 결말에 대해서 다들 쉬쉬하니까 더 읽어보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켄지& 제나로 시리즈가 훨~씬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