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영혼1,2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는 바로 악의 심연으로 들어가려다가 잠깐 새로 도착한 책들 중 한권으로 외도를 하고는 주말을 이용해 읽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쯤엔가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으로는 밤이 되길기다렸다가 희미한 탁상용 램프를 켜고 읽으란다~ 

췟! 웬 사치! 애들을 돌보면서 짬짬이 책을 읽는 나는 낮이고 밤이고 시간날때마다 읽어야 하고 대개는 좋아해서 읽는 책들이 추리소설, 스릴러 소설인데 잠깐씩 이 책 읽다 저 책 읽다 하기 때문에 줄거리며 그 흐름을 기억해 내기가 힘들다. 원래 아무리 긴 책이라도 앉은 자리에서 끝내는 책읽는 습성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렇게 책을 읽는것이 엄청 짜증은 나지만 요즘의 이런 책 읽는 방식이 웬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것 같은 느낌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악의 영혼에서는 경찰이었던 브롤린이 사립탐정이 되어서 돌아왔다. 그렇다! 그는 그 끔찍한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일을 위해 또 다른 끔찍한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여형사 오도넬을 만나 멋진 팀을 이뤄서 전편에 비해 좀더 강력한 사건을 멋지게 해결해냈다. 둘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지 않아 좀 안타까웠지만 ㅋㅋ 다시 만나게 될꺼라는 다음편에 대한 약간의 언급이 있었다.  

전작 악의 영혼을 보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두려움, 혹은 약간의 역겨움을 느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딱히 언급하기 그렇지만 소재가 소재인지라 그런건지 아니면 점점 악의 시리즈 소설의 강도가 높아져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다 읽어본 사람들만 알겠지. 
악의 주술은 좀 쉬었다가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