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모험과 추리소설을 즐겨 읽고는 했다. 마스크를 하고 동에번쩍 서에번쩍하는 영웅들이나,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이의 이야기, 가출 또는 여행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런 소설들을 읽으며 그들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고 모험하며 마치 내가 그들이 된듯이

상상속의 나는 얼마나 멋졌던가...

이제 어른이 되어 그때의 두근거림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모험을 꿈꾸는 마음이 남아있나보다

책을 읽으며 어린 남매의 뒤를 쫓으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백만 달러를 받을 것인가, 모험을 떠날 것인가'

지금의 나라면 당연히 백만달러를 택하겠지만 소설속 주인공들은 당연히! 모험을 선택한다.

삶에 있어 백만달러보다 더욱 가치있는 것... 그것을 찾기위한 용기를 소유한것부터 이미 그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절대 수표를 불태워 버릴 수 없는, 꿈을 잃어버린 이는 가질 수 없는 소중한 그것.

 

에이미와 댄 남매는 백만달러를 불태우고 모험을 선택한다.

세계 곳곳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이들의 가문의 힘을 찾기위해 목숨의 위협을 받아가며 단서들을 찾아나선 이 아이들은

단서의 발자취를 찾아 세계를 여행하며 모험을 한다.

 

어린시절 내가 읽었던 모험소설들이 자유와 자연, 정의에 대한 교훈을 주었다면

39 클루스의 이야기들은 위대한 위인들의 업적과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요소요소 배치해 놓았다.

뭐랄까, 재미읽게 만화로 읽는 역사나 위인책 같다고나 할까...

 

경쟁자이며 목숨을 위협하는 적이되는 친척들(특히 아이들)의 과도하다 싶은 잔인함과 괴상한 취향이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며 소설이니까 라고 타협하는걸 보면

그냥 모험 자체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어린아이일 수 없는것이 안타깝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엄청난 제작비가 들겠다는 생각과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듯한 스케일의 내용이

어떻게 그 구성을 이끌어 결말지을지 무척 궁금하다.

이 새로운 모험을 읽어내려가며 위대한 이들의 업적과 각 나라의 여러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훈적이면서도 재미를 선사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정신의 건강함을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을 담아준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