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그녀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 하나.

꼬집어 한마디로 말하긴 힘들지만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잔잔한 파동을 통해서 천천히 스며들어왔다.

 

키친을 읽으며 그녀를 알아가던 나에게 다시 한번 찾아온 또 다른이야기.
<그녀에대하여>는 상처 앓이를 심하게 하고있던 주인공 유미코 의 이야기였다.

유미코 혼자 만을 남겨 둔채 죽어버린 부모와  엄마의 쌍둥이 자매인 쇼이치의 엄마의 유언을 통해서

 유미코를 돌봐주기 위해 사촌 쇼이치가 나타난다.

아직은 완벽하게 성숙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시기에 자신의 상처를 아파했지만
유미코 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사촌 쇼이치의 등장으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그들만의 조촐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을 통해서 유미코가 알아가는 부모님의 과거는 놀라웠다. 생각지도 못한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멍 해지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길 수 가 없었다.

 

치유되어 가는 그녀의 상처를 지켜보며, 쇼이치와 그녀가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 갈 수 있다는
앞날을 예상 할 수 있었고. 사촌과의 사랑이라는 쉽게 이해 하기 힘든 존재 였지만
왠일인지 그녀가 그리는 이야기 였기에 반감 없이 느껴졌다.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며 그들의 행복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부모님의 사랑이나 어떤 사랑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그녀에게 나타난 따뜻한 햇살 같은 쇼이치는 그녀가 느끼는 세상의 첫 번째 사랑이자
온전한 사랑 그 자체였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경험하고 느껴야 할 상처들에 대해서 어떻게 치유해 갈 수 있는지
희망이 있기에 아픔도 느껴지는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였다.

 

네이버 연재를 통해서 이미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녀의 작품이었기에, 더욱 반가웠고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늘 그래왔던 것 처럼 책 표지도 너무 예뻣고 생각지 못한
반전같은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녀가 좋은 것 일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그녀의 이번 이야기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